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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은퇴 이후를 대비하는 금융노하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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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복음 기자

승인 : 2016. 08. 29. 06:00

주택연금부 류기윤 부장
류기윤 한국주택금융공사 주택연금부장
부서 업무의 특성상 어르신들을 만날 기회가 많다. 놀라운 점은, 아무리 나이가 들어도 배우고 싶어하는 의욕은 그대로라는 것이다.

은퇴 후의 삶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있는가. 은퇴 후 매월 생활에 필요한 고정소득도 중요하지만 다양한 취미활동 등을 통해 노후를 알차고 행복하게 보내는 것 역시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중요한 요소다. 그러나 현재 은퇴를 앞둔 베이비붐 세대들은 일하는 동안에는 직장, 부모봉양, 자녀교육 등에 헌신하며 정작 자신의 은퇴 이후 삶에 대해서는 준비하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베이비붐 세대는 늘어나는 평균수명과 장기화된 경기침체로 인해 노후생활이 앞으로 더 팍팍해질 것이라는 우려를 안고 있다.

‘100세 시대’를 대비해야 하는 지금, 은퇴 이후에 대해 막연히 두려워하기 보다는 미리 준비하고 설계하는 자세가 중요하다.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른 때일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은퇴금융 아카데미’는 행복한 노후를 설계하고 아름다운 노년을 준비하기 위한 좋은 기회다. ‘은퇴금융 아카데미’란 주택금융공사가 이미 은퇴를 했거나 준비하고 있는 분들을 대상으로 은퇴 관련 금융지식과 생활지식을 제공하는 맞춤형 금융교육 프로그램이다. 지난해에는 서울과 부산에서만 진행했으나 올해에는 수강 지역을 전국으로 확대해 교육대상을 크게 늘렸다. 무엇보다 기존 프로그램이 재테크와 투자 기법 등 자산증식 위주로 구성되어 있었던 것과 달리 ‘은퇴금융 아카데미’는 정부 3.0 추진과제 중 하나인 국민 맞춤형 서비스 일환으로 고령층에 꼭 필요한 재무정보와 금융범죄 예방, 재취업, 응급처치법 등 비재무적 정보를 아우르는 통합 프로그램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지난 5월 진행한 ‘은퇴금융 아카데미’ 수기 공모에서 한 수강자는 “은퇴금융 아카데미에서 노년의 길을 찾았다”며 “교육내용 대부분이 경험담으로 바로 실생활에 활용되는 실용적인 강의였다”고 말했다. 부모님과 함께 강의를 들었던 분은 “사랑하는 부모님과 한 강의실에 앉아 함께 공부하고 웃고 공감하는 행복한 기회를 누렸다”며 고마워했다.

최근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65세 이상 노인빈곤율은 49.6%로 OECD국가 중 단연 1위다. 노인자살률은 10만명당 55.5명으로 OECD 평균 21.7명의 두 배를 넘어선다고 한다. 이제는 은퇴 이후에도 30여년을 더 살아야 하는 시대다. 노후를 제대로 준비하지 못하면 가족과 직장을 위해 헌신해 온 젊은 시절을 보상받지 못하게 된다. 100세 인생을 준비하는 첫 걸음으로, 은퇴금융 아카데미와 함께 차근차근 미래를 설계해보는 것은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든다.
윤복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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