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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쿠웨이트, ‘카타르 단교 사태’ 중재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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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수 기자

승인 : 2017. 06. 06. 18:00

qatar
사진출처=/AFP, 연합
사우디아라비아 등 주요 수니파 중동 국가들 7개국이 카타르와 단교를 선언한 것과 관련해 미국과 쿠웨이트가 중재에 나섰다.

미 워싱턴포스트(WP) 등은 6일(현지시간) 새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수석 부대변인이 전날 브리핑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일과 관련된 모든 국가와 대화를 이어가는데 전념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앞서 5일 사우디아라비아·이집트·아랍에미리트(UAE)·바레인 등 아랍권 7개국은 카타르와 단교를 전격 선언했다. 이후 몰디브·예멘 망명정부·리비아 임시정부가 동참했다. 사우디 등은 카타르가 이집트의 ‘아랍의 봄’ 시민혁명을 주도한 이슬람주의 정파 무슬림형제단를 지원해온 것에 불만을 품어왔다. 그러던 중 셰이크 타밈 빈하마드 알타밈 카타르 국왕이 지난달 23일에 했던 시아파 국가인 이란에 대해 우호적으로 발언한 것이 직접적인 단교의 원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외교·국방장관(2+2) 회담 참석차 호주를 방문 중인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부 장관은 단교 사태가 중동 국가들의 ‘반(反) 이슬람국가(IS)’ 동맹에 틈을 만들지 못할 것이라며 “극적인 상황을 야기할 여지는 없을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쿠웨이트도 중재에 나섰다. 셰이크 모하마드 알타니 카타르 외무장관은 단교 조치에 따른 중동 내 긴장을 해결하기 위해 쿠웨이트가 중재에 나섰다고 밝혔다. 알타니 장관은 알자지라 방송에 “쿠웨이트 국왕(셰이크 사바 알아흐마드 알사바)이 6일 오전 셰이크 타밈(카타르 왕)과의 전화회담에서 사태 해결을 중재하겠다는 뜻을 전했다”고 말했다.

쿠웨이트 국영통신 KUNA는 “셰이크 사바(쿠웨이트 국왕)가 전화로 ‘카타르 군주에게 형제애를 발휘해 이번 긴장을 완화할 기회를 마련하기 바란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김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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