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남측에 “일본에 관계 개선 구걸 말라” 강하게 비판

한미 외교·국방 장관이 참여하는 ‘2+2 회의’가 열린 1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 앞에서 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 회원들이 외교부 건물로 이동하는 미 대표단을 향해 미국·일본·인도·호주 등 4개국 협의체 ‘쿼드(Quad)’를 확대한 ‘쿼드 플러스’ 및 한·미·일 MD 구축 등을 반대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연합

북한이 선전매체 ‘통일신보’를 통해 한국 정부가 일본에 관계를 구걸한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북한의 선전용 주간매체인 ‘통일신보’는 21일 ‘오만무례한 일본에 관계 개선을 구걸’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일본의 과거사 청산에 앞서 한·일 관계를 개선하려는 한국 정부의 태도를 비난했다.

북한은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8일 청와대에서 토니 블링컨 국무부 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을 만나 대일관계 개선 의지를 보인 것을 의식한 듯 “과거 일본이 우리 민족과 인류 앞에 지은 엄청난 죄과를 청산하고 바로잡는 것이 관계 개선에서 선차여야 하지 않겠는가”라고 강조했다.

북한은 일본이 과거사에 대한 반성과 사죄 없이 ‘다케시마의 날’ 행사를 매년 진행한다며 “과거 죄악에 대해 털끝만 한 사죄도 배상도 하지 않는 파렴치, 경제력을 우위에 놓고 다른 민족을 멸시하는 ‘경제 동물’의 오만”이라고 비난 수위를 높였다.

북한은 한국 정부의 대일관계 개선을 도모하는 것에 대해 비판하며 “이런 자들과의 관계 개선을 운운한다는 것이 가당한가”라고 덧붙였다.

북한은 남녘 민심까지 거론하며 “어제와 동떨어진 오늘이 없는 것처럼 과거 청산이 없이는 미래로 나아가는 관계 개선이 이루어질 수 없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