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임신한 줄 몰랐다” 비행기서 출산한 美 여성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m3.asiatoday.co.kr/kn/view.php?key=20210503001541561

글자크기

닫기

박아람 기자

승인 : 2021. 05. 03. 15:42

승객들이 촬영한 출산 당시 상황 /데일리메일
20대 여성이 하와이로 향하던 비행기 안에서 출산을 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 여성은 자신이 임신 27주라는 사실을 모르고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2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라비니아 문가(22)는 지난달 28일 미국 유타주에서 하와이로 향하던 비행기 화장실에서 갑자기 진통이 시작돼 출산하게 됐다.

승무원은 인터폰으로 승객들에게 "의료 지원을 요청한다"고 방송했고, 승객 중에는 하와이로 단체 휴가를 떠난 캔자스시티의 병원 의료진들이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산모와 아기는 의료진들의 도움으로 건강한 상태로 호놀룰루에 착륙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한 간호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비행기 화장실에서 그것도 바다 한가운데에서 간호사와 의사들이 3시간 동안 출산을 도왔다"며 "이후 마침내 아이와 산모는 잘 해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문가의 출산 소식은 같은 비행기에 탑승했던 한 틱톡에 "비행기에서 갓난아기가 태어났다"는 소식을 알리며 미국 전역에 퍼졌다. 해당 영상에는 비행기에서 아기의 울음소리와 함께 아기가 무사히 태어났다는 방송이 나오자 박수와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이와 관련 델타 항공의 대변인은 "고객과 승무원의 안전이 최우선"이라며 "우리 승무원들은 많은 의료 상황에 대응할 수 있도록 잘 훈련되어 있고 모든 항공기는 의료 장비를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문가의 여동생은 "언니는 자신이 임신한 줄 몰랐기 때문에 조카가 태어났을 때 우리 역시 굉장히 충격을 받았다"며 가족이 유타주로 돌아갈 수 있을 때까지의 의료비를 지불하기 위해 온라인 모금 운동 사이트에서 크라우드 펀딩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아람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