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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중 밀착 이어 ‘러시아’와도 ‘대면 외교’… “북·러 관계 계승 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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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현빈 기자

승인 : 2021. 08. 04. 15:58

북한 주재 러시아 대사관에서 사진전시회 진행
김정일의 러시아 방문 20주년 등 맞아 북한 주재 러시아 대사관에서 사진전시회가 진행되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4일 보도했다./ 연합
최근 북·중 밀착행보를 보이는 북한이 러시아와도 대면 외교를 재개했다.

조선중앙통신은 4일 “김정일 동지의 역사적인 러시아 방문 20돌과 씨비리 및 원동(시베리아·극동) 지역 방문 10돌을 기념하여 3일 우리나라 주재 러시아연방 대사관에서 사진 전시회가 진행됐다”고 밝혔다.

전시회엔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주북 러시아 대사와 임천일 북한 외무성 러시아 담당 부상 등이 참여했다. 통신은 러시아와의 관계를 두고 평등과 호혜의 원칙에서 친선·협조 관계를 끊임없이 공고·발전시키는 것은 두 나라 인민의 번영을 위한 중요한 담보라고 강조했다.

북한은 양국 간 최고위급 상봉과 회담들에서 이룩된 합의들이 공동의 노력으로 성과를 보일 것으로 확신했다. 참가자들은 “김정일 동지와 김정은 동지의 러시아 방문들은 북·러 친선관계를 가일층 발전시키고 지역의 평화와 안전을 보장하는 데 특출한 기여를 한 중대 사변”이라며 “북·러 관계 발전의 새로운 원동력을 마련하고 두 나라 사이의 다방면적인 협조를 확대시키기 위한 튼튼한 토대를 다진 역사적인 계기”라고 강조했다.
임 부상은 이날 관련 담화를 내고 “지금 두 나라는 공동의 이익에 맞게 호상 지지와 협조를 강화하면서 쌍무관계를 정치·경제·문화 등 여러 분야에서 폭넓게 발전시켜 나가고 있다”며 “두 나라 인민의 공동의 노력에 의하여 천선의 역사와 전통은 앞으로도 변함없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2019년 북·러 정상의 블라디보스토크 회동을 떠올리며 “전략적이며 전통적인 친선관계를 새로운 시대적 요구에 부합되게 승화·발전시켜 나갈 수 있는 또 하나의 원동력이 마련됐다”며 “유구한 역사와 전통을 가지고 있는 북·러 친선관계를 전략적 견지에서 시대적 요구에 맞게 계승·발전시켜 나가는 것은 공화국 정부의 확고한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북한은 최근 미국의 대화를 거절하며 중국과 러시아 등 전통적인 우방국들과의 친선을 다지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이번 행보도 같은 선상에서 볼 수 있다. 지난 6월엔 주북 중국대사관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북 2주년을 기념한 사진전을 개최하기도 했다.
천현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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