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가계소득 512만2000원…전년비 1.4%↑
물가 반영한 실질 근로소득은 3.9%↓
소비지출 290만8000원, 3.0% 증가
23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1분기 가계동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득(1인이상 가구·농림어가 포함)은 512만2000원으로 1년 전(505만4000원)보다 1.4% 증가했다.
소득 항목별로 보면 가장 비중이 높은 근로소득은 329만1000원으로 1년 전보다 1.1% 줄었다. 지난해 기업 실적 부진으로 주요 기업이 상여금 지급을 축소한 영향이 컸다고 정부는 분석했다.
사업소득은 8.9% 늘어난 87만5000원이었다. 임대소득 증가와 농산물 가격 상승에 따른 농업소득 증대 등이 영향을 미쳤다.
이전소득은 81만8000원으로 5.8% 증가했다. 국민·기초연금 등 연금 수급액 상승과 부모 급여가 늘어난 결과라는 것이 정부의 설명이다.
물가를 반영한 실질소득은 1.6% 줄었다. 특히 실질 근로소득은 전년보다 3.9% 줄며 관련 통계에 1인 가구가 포함된 2006년 이후 동 분기 기준 가장 많이 감소했다. 실질 사업소득은 5.7% 늘며 6분기 만에 플러스로 전환했다.
1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비지출은 290만8000원으로 1년 전보다 3.0% 증가했다. 국내외 여행 증가, 과일·채소 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오락·문화(9.7%), 식료품(7.2%) 등에서 증가 폭이 컸다. 교통(-1.0%), 기타상품·서비스(-0.6%), 통신(-0.7%) 등 지출은 감소했다.
세금·이전지출 등 비소비지출은 107만6000원으로 1.2% 늘었다. 소득세·부가가치세 등 경상조세가 6.5% 감소했지만 이자비용(11.2%), 비영리단체로 이전지출(7.9%) 등은 늘었다.
소득에서 비소비지출을 뺀 월평균 처분가능소득은 1.4% 늘어난 404만6000원을 기록했다.
처분가능소득에서 소비지출을 뺀 흑자액은 113만8000원으로 2.6% 줄었고 처분가능소득 대비 흑자액을 뜻하는 흑자율은 28.1%였다.
처분가능소득 대비 소비지출인 평균소비성향은 71.9%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포인트(p)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