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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우세 버지니아서 바이든-트럼프 경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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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효극 기자

승인 : 2024. 07. 16. 16:52

펜실베이니아선 바이든 45% < 트럼프 48%
NYT "바이든, 펜실베이니아 지면 대선 못 이겨"
USA-STOCKS/TRUMP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3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에서 열린 버틀러 농업 박람회에서 선거 유세 중 연설을 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경합주 펜실베이니아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근소한 차이로 밀리고 있고, 또 버지니아에서는 약간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YT·시에나대학 여론조사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2020년 대선에서 아슬아슬하게 이겼던 펜실베이니아에서 지지율 45%로 트럼프 전 대통령(48%)에게 오차범위 내인 3%p 격차로 열세를 보였다. 버지니아에서는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이 48%로 트럼프 전 대통령(45%)을 3%p차로 앞섰지만, 2020년 대선에선 10%p차이로 압승했던 지역이다. 조사는 지난 13일 트럼프 전 대통령이 펜실베이니아 유세장에서 총격으로 부상당한 사건 발생 직전인 9~12일 이뤄졌다.

NYT는 거의 모든 선거인단 지도 계산에서 펜실베이니아에서 패할 경우 바이든 대통령은 재선이 불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과 민주당에겐 특히 우세지역으로 분류되는 버지니아가 경합주로 바뀐 것이 더 큰 걱정거리다. 공화당 대선후보가 버지니아에서 승리한 것은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존 케리를 꺾고 재선에 성공한 2004년이 마지막이다.
같은 조사에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을 대결 시켰을 땐 해리스 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 보다 좀 더 나은 성적을 보였다. 버지니아에서 해리스 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을 5%p 앞섰고, 펜실베이니아에선 1%p 뒤졌다. 양쪽 다 오차범위 내였다.

또 여론조사에 따르면 버지니아의 민주당 등록 유권자 58%와 펜실베이니아 유권자 46%가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사퇴를 원했다. (반면 버지니아의 공화당 등록 유권자 중 18%, 펜실베이니아 유권자 15%만이 트럼프 전 대통령의 후보 사퇴를 원했다.)

나이가 젊고 교육을 많이 받은 민주당 유권자일수록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사퇴를 원했다. 또 2개주의 유권자 다수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심각한 범죄를 저질렀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NYT는 이번 여론조사가 TV토론 참패이후 바이든 대통령의 정치적 입지가 약화된 것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또 버지니아와 펜실베이니아의 상원의원 후보의 경우 모두 민주당이 공화당을 크게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대선 후보에 대한 유권자들의 감정(실망감)이 드러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NYT·시에나 여론조사는 펜실베이니아 등록 유권자 872명(9~11일), 버지니아 유권자 661명(9~12일)을 상대로 전화와 인터뷰로 진행됐다. 오차범위는 펜실베이니아 여론조사는 ±3.7%, 버지니아 여론조사는 ±4.2%다.
최효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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