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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에 붕대’ 트럼프, 주먹 불끈 쥐고 전대 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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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민 기자

승인 : 2024. 07. 16. 18:27

현지 언론, 평소와 달리 차분한 모습 조명
미 공화당 전당대회 등장한 트럼프 <YONHAP NO-3412 번역>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암살 미수 사건 이틀 만인 15일(현지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열린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주먹을 들어 보이고 있다./AF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총격 사건 이후 첫 공화당 공식 행사인 전당대회에서 귀에 붕대를 붙인 채 주먹을 흔들며 감정에 북받친 듯한 태도로 입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파이서브 포럼에서 열린 공화당 전당대회 첫날 오른쪽 귀에 붕대를 붙인 채 행사장에 들어섰다고 워싱턴포스트(WP), 뉴욕타임스(NYT) 등이 보도했다. 등장과 함께 그가 유세 때 사용하는 미국 컨트리곡 '신이여 미국을 축복하소서(God Bless the USA)'를 원곡 가수 리 그린우드가 불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의 눈에는 눈물이 가득 고였다. 관중들은 기립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이름을 외치며 환호했다.

상기된 표정의 트럼프 전 대통령은 관중을 향해 손을 흔들고 주먹을 쥐기도 했고 가끔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이어 참석자들과 악수한 후 귀빈석에 있는 가족과 함께 새로 지명된 러닝메이트 J.D.밴스 상원의원(오하이오) 옆에 앉았다. 그 순간 관중들은 "USA"를 연신 외치다 "Fight(싸우자)"를 연호했다. 특히 "Fight"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틀 전 유세 현장에서 총격을 당한 직후 피를 흘리며 주먹을 든 채 지지자들을 향해 외친 말이다.

현지 매체들은 이날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음악에 맞춰 몸을 흔드는 등 유쾌하고 여유로워 보였던 그동안의 모습과 달랐다고 묘사했다. WP는 "평소답지 않게 차분하고 눈에 띄게 감정적이었다"고 표현했다. NYT는 역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웅장함에 압도된 것처럼 보였다"며 "그는 원래 연약함이나 부드러움을 드러내지 않으며 종종 다른 이들의 그런 약점의 징후를 조롱하는 사람"이라고 했다.
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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