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룡·KCC·한신공영·HL디앤아이한라 영업익 늘려
매출원가율 개선 여부 따라 영업손익 온도차
"정부 주택공급 방안 발맞춰 수익성 회복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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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코오롱글로벌 건설부문은 올해 상반기 57억원의 적자를 봤다. 작년 동기 175억원의 흑자를 기록했던 것을 감안하면 영업이익률이 132.6% 감소한 것이다. 1년 새 매출원가율이 91.6%에서 93.8%로 2.2%포인트 상승한 결과로 해석된다.
매출원가율은 매출에서 매출 원가가 차지하는 비율을 나타낸 것으로, 이 비율이 높을수록 수익성이 낮아진다.
같은 기간 금호건설(189억→-299억원)과 동부건설(102억→-587억원)도 적자로 돌아서며 각각 -258.2%, -675.5%의 영업이익률을 나타냈다. 신세계건설 건설부문(-432억→-644억원)은 적자 폭을 49% 키웠다. 기업별 매출원가율은 △금호건설 95.97%→99.52% △동부건설 93.51%→100.23% △신세계건설 100.76%→103.17% 등으로 증가했다.
상대적으로 주택사업 비중이 높은 중견 건설사들을 중심으로 원자잿값·인건비 상승에 따른 공사비 인상 여파가 강하게 미친 것으로 보인다.
반면 △계룡건설(478억→572억원, 19.7%↑) △KCC건설(149억→206억원, 38.3%↑) △한신공영(91억→143억원, 57.1%↑) △HL디앤아이한라(190억→295억원, 55.3%↑) 등은 영업이익을 늘렸다. HJ중공업 건설부문(-331억→-8억원)도 영업손실을 줄이는 데 성공했다.
선별 수주·공정 효율화를 위한 신기술 개발 등 원가절감 노력이 통했다는 게 업계 시각이다. 실제 계룡건설(92.17%→92.91%)의 매출원가율은 다소 올랐지만, KCC건설(96.33%→91.32%)·한신공영(92.59%→90.33%)·HL디앤아이한라(91.03%→88.92%)·HJ중공업(104.09%→97.87%)은 모두 매출원가율을 낮췄다.
일각에선 지난 8일 정부가 발표한 '주택공급 확대 방안'에 따른 실적 개선 기대도 나온다.
한 중견 건설사 관계자는 "정부가 주택공급 확대 의지를 지속적으로 드러내고 있는 데 발맞춰 수주잔고 활성화 및 신규수주 확대를 기반으로 수익성 확보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