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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참사에 ‘정쟁 올스톱’ 공감대이룬 與·野…국회, 조기 게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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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솔 기자

승인 : 2024. 12. 30. 09:54

여야격돌 대표격 상임위인 ‘법사위·운영위’ 참사 애도에 따라 순연
국회에 게양된 제주항공 참사 애도 조기<YONHAP NO-1786>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에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를 애도하는 조기가 걸려 있다. /연합
수백 명의 사상자를 야기한 무안공항 참사에 따라 국회 정쟁도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다. 국회는 여야를 막론하고 사고수습과 유가족 지원을 강조하겠다는 방침이다.

국회 등에 따르면 국가애도기간인 30일 예정됐던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는 무안공항 참사에 따라 순연됐다. 이 두 상임위는 국회에서 여야가 가장 치열하게 대립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회는 이날 참사 희생을 애도하는 조기를 게양했다.

여야 지도부 모두 무안공항 현장에 내려가 사고 수습과 유가족 위로에 힘쓴다.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과 김상훈 정책위의장 등은 현장을 방문해 유가족 지원 등을 정부에 요청할 방침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 지도부도 전남도당에서 현장 최고위원회를 개최한다.

비상계엄에 따른 국정 요직의 줄탄핵과 헌법재판관 임명 등 현안을 두고 첨예하게 대립해왔던 여야가 대규모 참사에 따라 '정쟁 올스톱'이라는 공감대를 모은 것. 민주당으로서도 국가적 재난 사태에 탄핵을 강행 추진할 경우 여론이 등을 돌릴 것이라는 우려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지명자는 "관계 부처와 당국은 절차와 재난 대응 시스템에 따라 인명구조, 사고수습에 만전을 기해달라"며 "여당도 정부와 적극 협조해 사태수습과 재발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도 "한 분이라도 더 구할 수 있도록 소방 당국에서 최선을 다해주시길 바란다. 국민 모두가 같은 마음으로 기도한다"고 말했다. 유승민 전 의원도 "정부는 전남도 소방경찰 의료기관 등과 협력해 신속 구조활동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전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정치권은 사고가 완전 수습될 때까지 모든 정쟁을 중단해야 한다"며 "정부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을 중심으로 구조, 수색과 수습에 모든 역량ㅇ르 투입해야 한다. 희생자와 유가족분들게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말했다.

이한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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