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2025년 국고채 발행계획'에 따르면 내년 총 발행한도는 197조6000억원이다. 이는 올해 발행량(158조4000억원)보다 39조2000억원 늘어난 것이다. 이 중 순발행 한도는 80조원으로 30조1000억원 늘었다. 차환발행은 117조5000억원으로 9조원 확대됐다.
시기별로는 1분기에 27∼30%, 상반기에는 55∼60%를 발행할 예정이다. 지출 소요 등을 감안하되 월별 균등 발행 원칙은 최대한 유지한다. 다만 1월과 12월에는 국고 자금과 시장 수급 상황 등을 감안해 공급 충격이 발생하지 않도록 발행물량을 탄력적으로 조정할 방침이다. 연물별로는 단기(30±3%)와 중기(35±3%)의 발행 비중은 유지하되 장기는 비중 유연성을 전년보다 소폭 확대(35±3→5%)한다.
기재부는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등 확대된 수요기반에 부응하기 위해 유통시장을 조성하는 제도개선을 추진(경과물 조성의무 등)하고, 국채시장 저변 확대를 위한 개인투자용 국채 투자 활성화 및 신규국채 발행(녹색국채, 원화외평채 등) 방안도 마련한다.
한편, 정부는 내년부터 우리은행·신한은행을 '예비 국고채전문딜러'(PPD)로 지정했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 국고채 PD제도는 PD 18개사, PPD 6개사로 운용된다. 신규 PPD 지정에 따라 국고채 입찰 참여 기관이 확대돼 PD의 국채 인수, 유통역량 강화 및 국채 유동성 향상으로 내년도 안정적인 국채 발행 및 WGBI 편입에 따른 외국인 투자 수요 증가에 부응할 것으로 정부는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