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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고환율에 내년 소비자물가도 높아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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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충재 기자

승인 : 2024. 12. 31. 14:51

물가 연합뉴스
서울 한 마트에서 시민이 장을 보고 있다./연합뉴스
아투데이 이충재 기자 = 한국은행은 고환율 여파로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더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최근 원·달러 환율이 1470원선까지 치솟으며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 기록을 쓰고 있는 상황이다. 소비자물가가 4개월 연속 1%대를 기록하며 안정세를 찾고 있지만, 환율 상승과 맞물려 수입물가가 뛰기 시작하며 '장바구니 부담'을 예고한 것이다.

김웅 한국은행 부총재보는 31일 주재한 '물가상황 점검회의'에서 "다음달 소비자물가상승률이 최근 고환율 등으로 좀 더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또 "다음달 이후로는 유가와 농산물 가격의 기저효과, 낮은 수요 압력 등에 영향을 받아 당분간 2%를 밑도는 수준에서 안정 기조를 이어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김 부총재보는 "물가 전망경로 상에는 환율 움직임과 소비심리 위축 영향, 공공요금 인상 시기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커졌다"며 "향후 물가 흐름을 주의 깊게 점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통계청이 이날 발표한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1.9%를 기록했다. 올해 소비자물가 지수는 114.18(2020년=100)로 작년보다 2.3% 올랐다. 이는 코로나19 첫해인 2020년 이후 4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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