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섬이의 거짓말’, 그 결단의 고요함을 채운 이다솜의 존재감
극단 '모시는사람들'이 15년간 이어온 '조선여자전' 시리즈가 올해 마지막 작품 '춘섬이의 거짓말'로 종지부를 찍었다. 홍길동의 어머니로 짧게 언급되었던 한 여인의 삶을 정면으로 소환한 이 작품은, 단지 고전을 재해석하는 데 그치지 않고, 여성의 생존과 침묵, 거짓과 진실의 경계를 날카롭게 비추며 무대 위에 오늘의 질문을 세운다. 그 중심에 선 배우가 있다. 춘섬 역을 맡은 이다솜은 이번 무대를 통해 10대의 연약함과 어머니의 단단함을 오가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