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되지 못한 이들이 부르는 두 번째 삶의 노래
아시아투데이 전형찬 선임 기자 = 죽음 이후에도 삶이 이어질 수 있을까. 연극 '브레멘'은 존재의 소멸과 복원의 경계에서, 기억되지 못한 이들이 서로를 발견하고, 다시 살아갈 가능성을 모색하는 과정을 그린다. 언어와 음악, 정제된 신체 움직임이 직조하는 이 무대 위에서, 관객은 한 겹의 현실을 벗겨낸 듯한 몽환의 공간으로 진입한다.작품이 그려내는 세계는 어디인지 명확히 규정되지 않는다. 누군가의 기억에서조차 희미해진 인물들은 이름 없이, 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