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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소두증 의심 신생아만 5천여명…‘지카 바이러스 확산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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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중 기자

승인 : 2016. 02. 13. 17:52

브라질에서만 소두증 의심사례가 5000여건 보고되면서 지카 바이러스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브라질 보건부는 지난해 10월부터 현재까지 소두증 의심 환자가 총 5079명 접수됐으며 이 가운데 46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고 신화통신 등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또한 확진 환자 가운데 41명은 지카 바이러스와의 연관성이 확인됐다.

이 밖에 3852명은 현재 조사를 진행 중이며, 765명은 정상이거나 지카 바이러스와 관련없는 기형인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지금까지 소두증이나 신경계 손상으로 신생아 24명이 숨졌으며 59건의 신생아 사망·사산 사례에 대한 조사가 이뤄지고 있다.
통상 브라질에서 소두증 의심 사례 보고는 연간 150건에 그치지만 최근 들어 그 수가 폭발적으로 늘었다.

아직 지카 바이러스와 신생아 소두증의 연관성이 입증되지는 않았지만, 브라질 당국은 분명한 인과관계가 있다고 보고 있다.

마르셀루 카스트루 브라질 보건장관은 이날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소두증과 지카바이러스 사이에 인과관계가 있다고 절대적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카스트루 장관은 또 모기 퇴치가 백신 개발 전까지 바이러스 확산을 막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이집트 숲 모기는 지카 바이러스의 주요 매개체로 꼽힌다.

그는 “지난 30년 동안 우리는 모기를 퇴치하려고 노력해오지 않았다”며 “이제는 모기가 훨씬 더 위험해졌기 때문에 퇴치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황의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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