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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심상정 체제’ 출범…진보연대 균열 생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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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세희 기자 | 전서인 기자

승인 : 2019. 07. 14. 16:15

대표선출 소감 밝히는 심상정 신임 대표<YONHAP NO-3575>
심상정 정의당 신임대표가 지난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5기 대표단 선출 보고대회에서 신임대표로 선출된 후 소감을 밝히고 있다./연합뉴스
“집권 포만감에 빠져 뒷걸음치는 더불어민주당과 개혁 경쟁을 넘어 집권 경쟁을 하겠다”

심상정 신임 정의당 대표가 지난 13일 선출 직후 수락연설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심 의원은 1만 6188표(득표율 83.58%)를 얻어 3178(득표율 16.42)를 얻는데 그친 양경규 전 전국민주노동조합연맹 부위원장을 압도적 차이로 제치고 임기 2년 당 대표로 선출됐다.

심 대표는 이어 “더 이상 정의당을 ‘범여권’으로 분류하지 말아달라. 정의당은 정의당의 길을 갈 것”이라며 “정의당의 노선에 따라 협력할 것은 협력하고 비판할 것은 비판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심 대표는 지난달 21대 총선에서 20석 이상의 지역구 의석 확보가 목표라고 밝힌 바 있다.

신율 명지대 교수(정치외교학과)는 이날 아시아투데이와의 전화 통화에서 “정의당에게 닥친 최우선 과제는 선거제 개혁과 지역구 의석수 확대”라면서도 “정의당이 목표로 하고 있는 연동형 비례제를 통한 선거제 개혁이 실제로 가능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실제로 정의당은 교차투표를 노려 의석 수를 확대하고, 전 지역에 후보를 내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통화에서 지역구 후보와 비례대표 투표에서 각각 다른 정당을 찍는 이른바 교차투표 현상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박 평론가는 이날 아시아투데이와의 전화 통화에서 “지역구 투표에서는 자유한국당과 민주당이 앞설지 몰라도 비례 투표에서는 정의당에게 표를 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지난 20대 총선을 살펴보면 국민의당이 80.3%로 가장 높았고, 새누리당 76.4%, 더민주 56.7%, 정의당 40.6% 순이었다”면서 “판을 바꿔보라는 국민의 목소리가 투영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정의당이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는 선거제도 개혁을 위해 가장 큰 우군이 될 수 있는 더불어민주당과의 공조를 깰 수 없을 것이라는 판단도 나온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도 통화에서 “민주당과 정의당의 연대가 흐트러져 진보의 표가 분산된다면 차기 총선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 “결국 후보 단일화를 통한 시너지 효과를 노리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17대 총선에서 민주노동당 비례대표 1번으로 국회에 입성한 심 의원은 19·20대 총선에서 경기 고양 덕양갑에서 내리 당선됐다. 2015년부터 2년간 정의당 3기 상임대표를 지냈고, 2017년 대통령 선거에서는 대권 후보로 나서기도 했다. 고 노회찬 전 의원과 함께 정의당 ‘간판스타’로 활약하며 쌓은 인지도로 대선에서 6.17%의 득표율을 얻으며 5위를 기록한 바 있다.
장세희 기자
전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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