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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레, 시위 도중 경찰에 의해 16세 소년 다리 밑 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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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보민 칠레 통신원

승인 : 2020. 10. 04. 11:54

해당 경찰, 살인미수 혐의로 기소
작년 대규모 시위로부터 1년 만...
2일(현지시간) 시위대를 진압하는 과정에서 칠레의 한 경찰이 시위에 참가한 16세 소년을 다리 위에서 강 아래로 미는 모습이 포착돼 논란이 되고 있다.

https://twitter.com/teleSURtv/status/1312377996796407808?s=20
(동영상 링크= 텔레 수르 트위터)

이번 시위는 25일에 예정된 국민투표에서 헌법 개정에 찬성할 것을 촉구하는 시위로서, 이를 해산하기 위해 경찰이 물 대포와 최루탄을 발사하고 시위대와 충돌이 발생하면서 이같은 사건이 발생했다. 7미터 다리 위에서 떨어진 소년은 인근 병원으로 이송되어 치료를 받고 있으며, 심각한 부상을 입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사건 발생 직후 경찰청장은 “다리에서 떨어지려는 소년을 경찰이 붙잡으려고 한 것”이라고 변론했으나, SNS를 통해 시위대가 찍은 영상이 빠르게 퍼져 사안이 심각해지자 사건에 대해 수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해당 경찰은 현재 검찰에 의해 살인 미수 혐의로 기소되었으며, 3일 오전(현지 시간) 칠레 정부 또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이번 사건에 대해 엄밀하게 수사할 것을 약속했다.
지난해 10월 칠레에서 100만여명이 넘게 참가한 대규모 시위 후 정확히 1년째인 이번 달에 사건이 발생함에 따라 칠레 전역에 큰 파장을 불러올 것으로 예상된다.



권보민 칠레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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