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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대선 D-28, 경합주 여론조사, 바이든 우세 속 트럼프와 접전 양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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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0. 10. 06. 13:12

로이터 "바이든, 경합 3개주서 5~6% 우세"
애리조나 1%포인트, 플로리다·노스캐롤라이나 동률
여론조사 집계, 바이든-트럼프 격차 확대 추세
7일 부통령 후보 TV토론 관심 집중
Virus Outbreak Trump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지지자들이 5일(현지시간) 메릴랜드주 베데스다의 월터 리드 군병원 앞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를 위해 입원했던 트럼프 대통령의 퇴원을 기다리고 있다./사진=베데스다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를 위해 입원했던 메릴랜드주 베데스다의 월터 리드 군병원에서 퇴원했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조만간 선거 유세 여행을 재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조기 유세 복귀’는 11월 3일 대선까지 28일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에 크게 뒤지고 있는 상황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백악관이 유세 방법에 관해 구체적으로 설명하지는 않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을 때까지 소셜미디어·화상 등을 통한 유세를 진행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TRUMP WALTER REED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 지지자들이 5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입원한 메릴랜드주 베데스다의 월터 리드 군병원 앞에서 ‘흑인 목숨도 중요하다’ 시위를 벌이고 있다./사진=베데스다 UPI=연합뉴스
로이터통신이 여론조사기관 입소스와 공동으로 실시해 이날 공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바이든 후보는 위스콘신·펜실베이니아·플로리다·애리조나·미시간·노스캐롤라이나 등 6개 경합주(州)에서 트럼프 대통령에 뒤지지 않았다.

바이든 후보는 위스콘신주에서 50%대 44%로 6%포인트, 펜실베이니아와 미시간에선 각각 50%대 45%와 49%대 44%로 5%포인트, 애리조나주에선 47%대 46%로 1%포인트 트럼프 대통령에게 앞섰다. 플로리다주와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는 지지율이 47%로 같았다.

이번 결과는 바이든 후보가 여전히 앞서고 있지만 결코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다.

다만 정치전문 웹사이트 ‘리얼클리어폴리틱스’가 5일까지 집계한 6개주 여론조사에 따르면 바이든 후보는 전체 6개주에서 최소 1.2%, 최대 6.6%포인트 트럼프 대통령에 앞섰으며 그 격차는 더욱 확대되는 추세다. 지난 3일 격차는 최소 0.5%, 최대 6.4%포인트였다.

아울러 6개주 평균 지지율에서는 바이든 후보가 4.1% 앞서 두 대선후보 간 격차는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확진 소식이 알려진 1일 3.7%포인트 대비 0.4%포인트 벌어졌다.

이런 상황에서 7일 저녁 유타주(州)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예정된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부통령 후보 간 TV토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번 부통령 후보 토론회에서 두 후보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대통령 유고시 대통령직을 승계할 자질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코로나19에 감염된 트럼프 대통령뿐 아니라 바이든 후보도 77세의 고령이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부통령이 대통령직을 승계해야 하는 상황에 준비돼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번 TV 토론장에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보호장구 플렉시 글라스가 설치된다고 로이터가 이 사안을 잘 아는 소식통을 인용해 이날 전했다.

플렉시 글라스 설치는 해리스 후보 측이 제안한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감염 방지 효과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과 달리 코로나19 위험성을 평가절하하지 않고, 국민 건강을 우선시한다는 메시지를 보내려는 의도도 엿보인다.

케이티 밀러 부통령실 대변인은 “해리스 상원의원이 자신의 주변에 요새를 사용하길 원한다면 그렇게 하라”고 말했다. 밀러 대변인은 지난 5월 8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당시 트럼프 대통령과 펜스 부통령 등도 안전하지 않다는 우려를 낳기도 했다.

바이든 후보가 이날 오는 15일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예정된 트럼프 대통령과의 두번째 TV토론에 참여할 용의가 있다면서도 보건 전문가들의 안전 확약을 조건으로 내건 것도 과학자와 보건 전문가들의 조언과 경고를 무시하면서 코로나19의 위험성을 평가 절하한 트럼프 대통령과 차별화를 시도한 것으로 해석된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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