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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위원장은 이날 연설을 통해 “우리는 적대세력들에 의해 지속적으로 가중되는 핵위협을 포괄하는 모든 위험한 시도들과 위협적 행동들을 억제하고 통제·관리하기 위하여 자위적 정당방위 수단으로서의 전쟁 억제력을 계속 강화해나갈 것”이라며 “만약 그 어떤 세력이든 우리를 겨냥해 군사력을 사용하려 한다면 나는 우리의 가장 강력한 공격적인 힘을 선제적으로 총동원하여 응징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 이날 김 위원장은 열병식을 통해 미국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사거리가 확장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북극성-4형’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북한판 이스칸데르, 초대형방사포 등 ‘하노이 노딜’ 이후 개발해온 최첨단 군사장비들을 대거 선보였다.
미 대선에서 공화당, 민주당 중 어느 행정부가 들어서든 미국이 대북 제재와 군사적 압박을 지속하는 한 타협하지 않을 것이라는 의지를 과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김 위원장은 미국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고 ‘핵’을 적시하지도 않았으며 ‘자위적 억제력’이라는 표현을 쓰면서 다른 나라를 선제공격하기 위한 공격용이 아니라 오로지 체제 수호를 위한 수비용임을 거듭 강조했다.
한편, 김 위원장은 이번 열병식에서 남측에 유화적인 메시지를 표명하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지금 이 시각도 악성 비루스(코로나바이러스)에 의한 병마와 싸우고 있는 전세계 모든 이들에게 따뜻한 위로의 마음을 보낸다”며 “사랑하는 남녘의 동포들에게도 따뜻한 이 마음을 정히 보내며 하루빨리 이 보건위기가 극복되고 북과 남이 다시 두손을 마주 잡는 날이 찾아오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다만, 문재인 대통령이 요구한 ‘북한군의 해양수산부 소속 공무원 피살 사건’과 관련한 남북공동조사 요청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