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기자의눈] 백신 접종에 사활 걸린 ‘문재인 대통령 리더십’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m3.asiatoday.co.kr/kn/view.php?key=20210216010009397

글자크기

닫기

이욱재 기자

승인 : 2021. 02. 17. 05:00

2019110401000290600013891
정치부 이욱재 기자
정부가 이달 26일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한다. 다음 주면 코로나19 팬데믹을 꺾을 백신 접종 국면에 본격적으로 돌입한다.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K-방역이 사실상 마지막 시험대에 올랐다.

전 세계적으로 불어닥친 코로나19 재앙 속에 그동안 우리 정부는 적극적인 방역활동으로 훌륭한 성과를 거뒀다. 정부의 노력에 더해 의료진의 노고, 국민의 참여는 국제사회에서도 인정받는 ‘방역 선도국가’로 발돋움한 계기가 됐다.

정부가 방역활동이라는 1차전에서 성과를 거둔 것은 인정받아야 마땅하지만, 2차전인 백신 도입·접종 국면에 있어서는 물량 조기 확보 실패와 같은 뼈아픈 실책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뒤늦게나마 정부가 지금까지 7900만명분의 백신을 확보해 수급에 대한 우려는 어느 정도 해소됐다. 하지만 백신 확보 지연으로 인해 우리나라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7개 회원국 중 가장 늦은 시기에 접종을 시작하게 됐다.
여기에 더해 최근 정부가 65살 이상 어르신들에 대해 백신을 접종하기로 했다가 최종 보류 결정을 내리면서 정부의 오락가락한 행태에 적지 않은 비판이 쏟아졌다. 어찌됐건 백신 접종 첫 단계부터 차질을 빚은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게 됐다.

백신의 효능과 안정성은 과학적으로 증명이 된 상태다. 그럼에도 접종 과정에서 사소한 차질이 계속해서 쌓인다면 국민들의 불안감은 급속히 퍼질 수 밖에 없다.

의료 전문가들은 ‘백신 불신’이 코로나19 종식의 마지막 관문이라고 한다. 하지만 백신 불신은 최일선 의료진이나 전문가들이 해결해 줄 수 없는 문제다. 철저한 관리가 있겠지만 백신 부작용이나 사소한 실수가 빚어질 수도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당선자 시절 “우리 스스로와 가족의 생명을 지키기 위한 절차를 설계하는 대통령의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었다. 문재인 대통령이 코로나19 극복의 사실상 마지막 관문인 백신 접종 국면에서 ‘위기에 더욱 빛난 리더십’을 보여 줄 수 있을지 초미의 관심사다. 문 대통령이 집권 말기에 최대 현안 앞에 서 있다.
이욱재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