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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접종 1등 이스라엘, “코로나 이전으로 돌아간다” 모든 방역 지침 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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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미리 기자

승인 : 2021. 05. 24. 14:38

Israel Independence Day <YONHAP NO-5547> (AP)
지난달 15일(현지시간)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한 여성과 아이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자유롭게 사진을 찍고 있다,/사진=AP 연합
이스라엘이 내달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전의 일상을 회복하게 된다. 코로나19 백신 접종 캠페인을 선제적으로 진행한 덕에 당국은 실내 마스크 착용 등 일부를 제외한 사실상의 모든 방역 지침을 해제하기로 했다.

23일(현지시간) 더타임즈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이날 율리 에델스타인 이스라엘 보건부 장관은 6월 1일부터 실내·외 거리두기 및 백신 접종자만 입장이 가능한 그린패스 제도 등 모든 방역 지침을 해제한다고 발표했다.

다만 향후 최소 2주간 실내에서의 마스크 착용은 요구된다. 에델스타인 장관은 실내 마스크 착용 조치도 해제하기 위해 전문가들이 상황을 재평가하고 있다고 알렸다. 출입국자에 대한 방역 지침은 변이 바이러스 유입 방지를 위해 그대로 유지된다. 또 이들에 대한 검사와 격리는 더욱 강화될 수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다음 달부터 그린패스와 퍼플뱃지(백신 미접종자의 실내 출입 시 거리두기 제한) 시스템이 폐지되면서 이스라엘 풍경은 한층 달라질 전망이다. 이스라엘 국민들은 식당·식료품점 등을 방문할 때 더 이상 백신 접종 여부를 증명하지 않아도 된다. 실내·외 모임 시 적용되던 인원수 제한 역시 따질 필요가 없다.
에델스타인 장관은 “이스라엘은 일상으로 돌아간다”고 자신했다. 그는 “6개월 전 우리는 백신 접종 캠페인을 시작했고 훌륭한 의료진들의 노력 덕분에 세계 최고의 백신 접종 드라이브가 가능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일상생활로의 복귀는 주의가 따른다”며 “보건부는 현재의 낮은 발병률을 유지하기 위해 계속해서 상황을 주시하고 있으며 확진 사례가 증가할 때는 다시 방역 지침을 재개할 것”이라고 경계했다. 아울러 확산 상황이 심각한 나라 방문을 자제할 것을 촉구하고 해외에 나갔을 때는 사회적 거리 두기를 지키라고 당부했다.

지난 1월 중순까지만 해도 신규 확진자 수가 1만명 규모에 달했던 이스라엘은 집단면역 실험실을 자처하며 조기에 대규모 백신 물량을 확보할 수 있었다. 국제 통계 사이트 아워월드인데이터에 의하면 22일 기준 이스라엘에서 최소 백신 1회 접종을 마친 비율은 62.85%다. 이스라엘 보건부는 50세 이상의 92%가 백신 접종을 마쳤다고 밝혔다.

당국의 적극적인 백신 접종 드라이브로 일주일 평균 8600명 수준이었던 일일 신규 확진자는 이번 주 27명으로 급감했다. 코로나19 확산 정점 당시 치료 중인 확진자와 중증자는 각각 8만8000명·1228명이었지만 현재는 510명·59명에 불과하다.

이스라엘은 대부분이 경제활동을 재개하고 등교도 정상화했지만 신규 확진 규모는 두 자릿수에 머물고 있다. 전날 이스라엘의 신규 확진자는 18명으로 집계됐다.

선미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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