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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보우소나루 재선 ‘빨간불’…최근 여론조사서 59% “절대 안 찍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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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성식 기자

승인 : 2021. 10. 13. 16:17

지난 3월 21일(현지시간) 브라질 수도 브라질리아에서 시위대가 ‘보우소나루 아웃’이라고 쓰인 팻말 등을 든 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부실하게 대응한 정부를 규탄하고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사진=AP·연합
극우 성향의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에 대한 브라질 국민들의 거부감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내년 대통령 선거를 1년여 앞두고 실시된 최근 한 여론조사에서는 보우소나루 대통령을 찍지 않겠다는 응답자가 60%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현지시간) 브라질 여론조사업체 다타폴랴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13∼15일 유권자 3667명을 상대로 벌인 조사(오차범위 ±2%포인트) 결과 응답자의 59%가 내년 대선에서 보우소나루 대통령을 절대 찍지 않겠다고 답했다.

이는 군사독재정권(1964∼1985년) 종식과 민주화 이후 선출된 역대 브라질 대통령 가운데 가장 나쁜 여론 평가라는 게 다타폴랴의 분석이다. 실제로 민주화 이후 대선을 1년 앞둔 시점 여론조사에서 역대 대통령들에 대한 거부감이 17∼33%였던 점을 감안하면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재선 가능성은 극히 낮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경쟁자인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전 대통령에 대한 거부감은 38%로, 보우소나루 대통령과 21%포인트의 격차를 보였다. 룰라는 2003년부터 2010년까지 8년간 집권했던 좌파 진영 전직 대통령으로, 내년 대선 재도전이 유력시되고 있다.
이런 평가는 대선주자 예상 득표율에도 그대로 반영됐다. 다타폴랴 조사에서 룰라는 42∼46%, 보우소나루는 25∼26%의 예상 득표율을 기록했다 .

내년 브라질 대선은 10월 2일 1차 투표가 치러진다.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득표율 1∼2위 후보가 같은 달 30일 결선투표로 승부를 가린다.

주성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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