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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 지진 공포 떠올린 이란, 연이은 강진에 주민들 ‘혼비백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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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호 기자

승인 : 2021. 11. 15.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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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지진 발생 지점. /연합
1990년 규모 7.4 강진으로 4만명이 사망한 바 있는 이란에서 연이은 강진이 일어났다. 겁에 질린 주민들은 건물 밖으로 피했으나 쓰러진 전신주에 깔린 20대 초반 남성은 끝내 숨졌다.

테헤란대학교 부설 이란지진센터를 인용한 이란 국영 IRIB는 14일(현지시간) 이란 남부 호르무즈건주에서 규모 6.4와 6.3 지진이 연속으로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지진으로 1명이 목숨을 잃고 8명이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지진센터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30분쯤 반다르-압바스 북북서쪽 44㎞ 지점에서 규모 6.4 지진이 먼저 일어났다. 1분여 뒤에는 같은 지점에서 규모 6.3 지진이 다시 관측됐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도 이 같은 사실을 확인하며 규모 6.3과 6.0 지진이라고 발표했다.

각종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상에는 지진 당시 주민들의 모습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동영상에는 혼비백산한 주민들이 건물 밖으로 대피하는 모습이 주를 이룬다. 강력한 진동은 남쪽으로 바다 건너 아랍에미리트연합(UAE)까지 감지될 정도였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란 정부는 서둘러 사고 현장에 구조팀을 급파해 피해 규모 파악에 나섰다. 앞서 31년 전인 1990년 이란에서는 무려 4만명이 숨진 대지진이 발생한 바 있다.

한편 최근 뉴질랜드 및 세계 각지에서 규모 6대의 지진이 감지되고 있다. 지난달 말 타이완 동부 지역에서도 6.5 지진이 났다. 당시 타이완 중앙기상국(CWB)은 이번 지진의 진앙은 타이완 북동부 이란(宜蘭)현에서 남쪽으로 22.7km 떨어진 난아오(南澳)향이며 진원의 깊이는 66.8km라고 발표했다.

정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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