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이스라엘, 백신 4차접종 60대 이상으로 확대...‘확진자 5배 급증’에 비상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m3.asiatoday.co.kr/kn/view.php?key=20220103010000581

글자크기

닫기

선미리 기자

승인 : 2022. 01. 03. 13:47

ISRAEL-HEALTH-VIRUS-VACCINES <YONHAP NO-0687> (AFP)
2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예루살렘의 총리실에서 나프탈리 베네트 이스라엘 총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접종 대상자를 60대 이상 고령자와 의료진으로 확대한다고 발표하고 있다./사진=AFP 연합
세계 최초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백신 접종을 승인한 이스라엘이 최근 감염병 확산 상황을 고려해 4차 백신 접종 대상을 60대 이상 고령자 전체로 확대하기로 했다.

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나프탈리 베네트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코로나19 관련 기자회견에서 “오미크론 변이 확산을 맞아 이스라엘은 60세 이상의 고령자 전체와 의료진에게 4차 백신 접종을 제공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베네트 총리는 “이스라엘은 전 세계 백신 접종 노력에서 또다시 선구적인 역할을 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또 5차 유행 중에는 일일 확진자가 5만명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경고하며 “고령자는 백신을 맞으라”고 당부했다.

지난달 30일 이스라엘 보건부는 면역 저하자와 요양시설 거주 고령자에 대한 4차 접종을 승인했다. 당시 고령층과 의료진에 대한 4차 접종은 좀 더 검토한다는 입장이었지만 최근 오미크론 변이가 재빠르게 확산하면서 접종 대상을 확대한 것으로 보인다.
이스라엘의 최근 신규 확진자는 1000명 미만에서 3주 만에 약 5000명 선까지 치솟으며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감염병 전파 예측 전문가인 바이츠만 연구소의 에란 시걸 박사는 현재 140만명 선인 누적 확진자가 이달 안에 200만~400만명까지 폭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직 중증화 사례는 확산세가 정점에 달했던 시기보다는 낮은 수준이지만 최근 몇 주 간 서서히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나흐만 애쉬 이스라엘 보건부 국장은 오미크론 감염이 급증하고 미국 머크사의 몰누피라비르 항바이러스제가 18세 이상 코로나19 환자에 대한 사용 허가를 받아 이스라엘이 집단면역에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애쉬 국장은 다만 감염을 통해 집단면역을 달성하기 보다 백신 접종률을 늘려서 면역을 형성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다시 한번 백신 접종을 장려했다.

하지만 집단면역 형성에 대한 회의적인 시선도 존재한다. 살만 자르카 이스라엘 보건부 코로나19 태스크포스 팀장은 “지난 2년간 일부 코로나19 환자가 회복된 후에 재감염 되는 사례들이 목격됐다”며 현재 상황에서 집단면역을 기대하기는 힘들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3차 백신 접종률도 좀처럼 늘지 않고 있는 가운데 4차 백신 접종이 큰 효과를 가져올지도 미지수다. 통계 사이트 아워월드인데이터에 따르면 1일 기준 이스라엘 전체 인구의 64%가 백신 접종을 마쳤고 부스터샷까지 맞은 비율은 46%에 그쳤다.

선미리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