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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열병식에 신형 ICBM·SLBM, 극초음속미사일 등 최신 핵투발수단 대거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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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종 기자

승인 : 2022. 04. 26. 15:29

전문가 "주목할 만한 무기 대부분 등장···김정은 집권 10년 성과 과시" 분석
북한, 열병식에 등장한 '화성-17형'
북한이 지난 25일 밤 조선인민혁명군(항일유격대) 창건 90주년을 맞아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개최한 열병식에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이 피날래를 장식하고 있다./연합뉴스
북한이 지난 25일 밤 개최한 열병식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인 화성-17형은 물론 기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보다 길이가 길어진 신형 SLBM(추정), 극초음속미사일, 신형전술유도무기 등 최근 개발했거나 시험발사한 신형 미사일들을 대거 공개했다.

특히 북한은 화성-17형과 화성-15형과 같은 ICBM과 SLBM, 얼마전 시험발사한 신형전술유도무기 등 미국은 물론 남한까지 핵무기로 공격할 수 있는 투발 수단을 모두 공개하면서 핵 위협을 노골화 했다.

26일 노동신문과 조선중앙통신 등 북한매체 보도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쯤부터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진행된 열병식의 피날레는 북한이 지난달 발사에 실패한 것으로 보이는 신형 ICBM 화성-17형이 장식했다.

이와 관련해 노동신문은 “지난 3월 24일 주체조선의 절대적힘, 공화국의 전략적지위를 온 세상에 과시하며 만리대공으로 치솟아오른 대륙간탄도미싸일 ‘화성포-17’형의 어마어마한 모습을 가까이하는 온 광장이 삽시에 환희와 격정의 도가니로 화하였다”고 보도했다.
이와함께 열병식에는 기존 ‘북극성-5형ㅅ’에 비해 미사일 길이가 전체적으로 3m 가량 커진 것으로 추정되는 SLBM이 등장했다. 기존 SLBM보다 길이가 길어진 만큼 ‘북극성-5형ㅅ’의 개량형이거나 신형 SLBM일 가능성이 제기된다. 크기 등을 고려하면 북한이 신포조선소에서 건조 막바지에 이른 것으로 알려진 3000t급 잠수함에 탑재하기 위한 용도 아니냐는 분석이다.

지난해 10월 북한이 잠수함에서 수중 발사에 성공했다고 주장한 ‘미니 SLBM’도 함께 열병식에 등장했다. 미니 SLBM은 탄두부가 더 뾰족해졌다. 같은 SLBM도 사거리별 종류를 다변화해 실전배치가 임박했음을 과시한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또 북한은 지난 1월 시험발사한 극초음속미사일과 이달 16일 시험발사한 신형전술유도무기도 공개했다. 이외에도 이번 열병식에는 화성-15형 ICBM 등 기존 열병식에 등장했던 미사일도 다수 선보였다.

이날 열병식에 등장한 미사일과 관련해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KODEF) 전문연구위원은 “극초음속미사일과 화성-17형 등 주목할 만한 최신 미사일들이 다 동원됐다”며 “특히 개발에 성공한 것처럼 화성-17형을 마지막에 등장시킨 것으로 볼 때 체제 결속이나 김정은 위원장 집권 체제를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분석했다.

신 위원은 “열병식에서 김 위원장이 핵무력 부분을 많이 강조 했지만 결국 이번 열병식의 목적은 원점으로 돌아가서 김 위원장 집권 10년을 맞아 그동안 개발했던 최신 무기를 나열한 열병식이란 의미로 보여진다”고 설명했다.

또 신 위원은 “좀 특이한 건 이번 열병식에 등장한 SLBM”이라며 “기존 북극성-5형 보다 길이가 3m 정도 길어진 것으로 보이는 데 북극성-5형의 개량형인지 신형 SLBM인지는 좀 더 면밀한 분석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이석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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