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G7, 러 수출 에너지 이어 2위 금 수입 금지...중, 일대일로 견제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m3.asiatoday.co.kr/kn/view.php?key=20220627010014462

글자크기

닫기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2. 06. 27. 06:43

바이든 대통령 "G7, 러 금 수입 금지"
러 금, 에너지 이어 두번째 수출품...190억달러
G7, 러 원유의 국제 가격 상한 제정...러 수익 확대 방지
중 일대일로 맞서 개도국 인프라에 6000억달러 투자
APTOPIX Germany G7 Summit
마리오 드라기 이탈리아 총리(왼쪽부터)·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샤를 미셸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이 26일(현지시간) 독일 바이에른주 크루엔의 엘마우성에서 개막한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단체사진을 찍고 있다./사진=AP=연합뉴스
주요 7개국(G7)은 26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침공한 러시아의 금 수입을 금지하기로 했다. 또한 러시아가 공급량을 줄이고도 이익을 얻지 못하도록 러시아산 원유에 대한 가격 상한제도 추진한다.

아울러 G7은 중국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에 맞서 개발도상국의 인프라에 6000억달러(777조6000억원)를 투자하기로 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트위터에 “G7은 함께 러시아의 금 수입 금지를 공표할 것”이라며 “이는 러시아에 수십억 달러를 벌어들이게 해주는 중요한 수출 품목”이라고 적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도 성명을 통해 러시아산 금 수입 금지는 러시아 올리가르히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전쟁 기관의 핵심을 직접 타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이든 행정부 고위 관리는 이번 조치가 독일 바이에른주 크루엔의 엘마우성에서 이날 개막한 G7 정상회의가 폐막하는 28일 발표될 것이라고 말했다.

APTOPIX Germany G7 Summit
샤를 미셸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앞줄 왼쪽부터 시계 방향)·마리오 드라기 이탈리아 총리·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이 26일(현지시간) 독일 바이에른주 크루엔의 엘마우성에서 개막한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저녁 일정에 참석하고 있다./사진=AP=연합뉴스
금은 에너지에 이어 러시아의 두번째로 규모로 큰 수출 품목으로 대부분 런던의 금 거래 시장을 통해 G7, 특히 영국으로 수출된다. 2020년 기준 금 수출액은 190억달러(24조6240억원)로 전세계 금 수출의 5%를 차지한다.
이와 관련,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은 이날 CNN방송 인터뷰에서 “금은 에너지에 이어 러시아에 두번째로 수익성이 좋은 수출 품목”이라며 “1년에 190억달러가량인데 대부분 G7 국가가 수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은 또한 러시아산 원유에 대한 국제적 가격 상한을 정하는 방안을 제안했고, G7 정상들은 이에 대한 합의에 다가서고 있다고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독일 쥐트도이체차이퉁(SZ) 등이 이날 정상회의 논의에 정통한 한 인사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는 러시아가 공급을 줄이면서도 원유 가격 상승으로 인한 이익을 보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G7 정상들은 이날 중국의 일대일로에 맞서 개도국 인프라에 6000억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이 2000억달러를 투자할 것이라며 “우리는 하는 일은 우리가 공유하는 가치에 기반을 두고 있기 때문에 근본적으로 (중국의 일대일로와) 다르다”고 강조했다.

APTOPIX Germany G7 Summit
샤를 미셸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왼쪽부터)·마리오 드라기 이탈리아 총리·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가 26일(현지시간) 독일 바이에른주 크루엔의 엘마우성에서 개막한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대화를 하고 있다./사진=AP=연합뉴스

바이든 행정부 관리들은 6000억달러가 저소득 국가가 저탄소 에너지·보육·첨단 통신·상하수도 개선·백신 배포 등 광범위한 프로젝트에 대한 지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지원될 것이라고 설명했다고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전했다.

관리들은 또한 가난한 국가를 ‘부채 함정’에 빠뜨릴 ‘일대일로’ 차관보다 신흥국 경제에 더 빠르고 지속 가능한 경제 성장을 달성하는 데 도움이 될 가능성이 훨씬 더 큰 새로운 프로그램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럽연합(EU)은 향후 7년 동안 공공·민간 부문이 총 3100억달러를 투자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다만 NYT는 G7이 실제로 이미 수년 동안 진행 중인 중국의 노력 규모에 버금가는 충분한 자금을 제공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며 바이든 행정부 관리들이 2000억달러 중 얼마가 민간 부문에서 나올지를 명시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한 관리는 미국 정부 자금 지원 부문에는 이미 진행 중인 프로젝트와 연방기관에 전달된 자금이 기본적으로 포함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G7 정상회의는 미국·영국·프랑스·독일·이탈리아·캐나다·일본으로 구성된 정상 간 협의체다. 이번 회의 의장국인 독일은 인도와 인도네시아·아르헨티나·남아프리카공화국·세네갈 정상을 초청했다.

G7 정상들과 초청국가 정상들은 27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화상으로 만난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