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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한·미 국방장관 회담에 “위험천만한 군사적 모의판”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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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은 기자

승인 : 2022. 08. 07. 17:13

북한 비핵화 로드맵 ‘담대한 계획’도 비난… “이명박정부 정책 적당히 손질한 것”
전문가 "한미 연합훈련 시작 앞두고 추가 도발 명분 쌓기용"
한미 국방장관회담
이종섭 국방부 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부 장관이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워싱턴 국방부 청사에서 열린 한·미 국방장관회담에서 주요 동맹 현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 연합뉴스
북한이 한·미 국방장관 회담을 비난하고 정부의 북한 비핵화 로드맵 '담대한 계획'을 깎아내렸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오는 22일 시작되는 한·미 연합훈련에 대한 반발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북한 대외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7일 지난달 열린 한·미 국방장관 회담에 대해 "얼마 전 괴뢰 국방부 장관 이종섭이 미국에 날아가 상전과 한미 국방장관 회담이라는 것을 벌여 놨다"며 "이번 회담은 조선반도 정세를 긴장 격화에로 더욱더 몰아가는 위험천만한 군사적 모의판"이라고 비난했다.

우리민족끼리는 "지금 윤석열 역적 패당은 외세와 야합해 이런 험악한 정세를 또다시 이 땅에 몰아오려고 모질음을 쓰고 있는 것"이라며 "그 속심은 불 보듯 뻔하다. 한마디로 외세와 야합해서라도 우리의 무진 막강한 군사적 강세에 감히 맞서보겠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북한 매체는 이날 윤석열정부의 북한 비핵화 로드맵 '담대한 계획'에 대해서도 비난을 쏟아냈다. 대외용 주간지 '통일신보'는 이날 '엄정히 계산되고야 말 대결망발' 제하의 기사를 통해 '담대한 계획'에 대해 "한마디로 10여 년 전 남조선 각계와 세인으로부터 실현 불가능한 흡수통일문서로 지탄받고 역사의 쓰레기통에 던져졌던 이명박 역도의 비핵·개방 3000을 적당히 손질한 것"이라고 평가절하했다.
그러면서 "빛도 보지 못하고 휴지조각이 돼 역사의 쓰레기통에 처박힌 것을 윤석열 역도가 10여 년이 지난 오늘 다시 꺼내 들고 담대한 계획이라는 이름을 달아 내들고 있으니 실로 얼빠진 자의 해괴한 추태"라고 했다.

북한이 이날 보인 반응에 대해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연구소장은 "한·미 연합훈련을 앞두고 북한이 말로써 대남 발언 수위를 강경하게 높이는 출발점이라고 본다"고 평가했다.

문성묵 한국국가전략연구원 통일전략센터장은 "향후 한·미 연합훈련이나 한·미 국방장관회담 합의사항을 추가 도발의 명분으로 삼기 위한 의도가 읽혀진다"고 분석했다.

문 샌터장은 북한이 '담대한 계획'을 폄훼한 데 대해서는 "윤석열정부의 대북정책을 흠집내고 남-남 갈등을 유도하기 위한 것도 있고, 남북 관계의 주도권을 쥐려는 속셈도 보여진다"고 말했다.
이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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