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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직접투자, 11년 중국 우위 끝나고 미국 시대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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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3. 05. 11. 06:26

코트라 워싱턴 무역관 "2022년 FDI, 미국 비중 25%, 중국 14%"
대중 압박 강화 2021년부터 미국 우위, 2010년부터 중국 우위 끝나
대미 FDI, 일본 13.9% 1위, 한국 1.5%
2021년 한국의 대미투자, 1089% 급증
FDI
미국과 중국·유럽연합에 대한 외국인 직접투자(FDI) 규모 추이./사진=코트라 워싱턴무역관 자료 캡처
미국에 대한 외국인 직접투자(FDI) 규모가 중국을 크게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 이어 조 바이든 행정부가 중국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고, 반도체·전기차 등 첨단 분야 국내외 기업의 중국 투자에 불이익을 주는 정책을 시행하고 있는 것이 주요 요인인 것으로 보인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코트라) 워싱턴무역관은 10일(현지시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미국 상무부 통계를 인용해 지난해 글로벌 FDI 1조2810억달러 가운데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24.9%로 14.1%의 중국을 압도했다고 밝혔다.

무역관은 중국의 FDI 유치액이 2010년부터 미국을 추월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기간인 2021년부터 미국이 경쟁 우위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무역관은 최근 10년간 미국의 FDI 유입 및 유출 누적액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2021년 기준 누적 해외 FDI 투자는 6조4890억달러, 누적 유치 규모는 4조9775억달러로 기록했다고 전했다. 최근 5년 연평균 성장률은 미국의 투자 유치 누적액(6.9%)이 해외투자 누적액(3.3%)보다 2배 이상 높다.

대미 FDI
미국에 대한 외국인 직접투자(FDI)의 국가별 비중./사진=코트라 워싱턴무역관 자료 캡처
2021년 기준 대미 FDI가 가장 많은 국가는 일본으로 13.9%를 차지했으며, 네덜란드(12.6%)·캐나다(10.6%)·영국(10.3%)·독일(8.1%)·룩셈부르크(7.7%)·스위스(5.7%)·프랑스(5.5%)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한국의 비중은 1.5%였다.

특히 미국은 2021년 3336억달러의 FDI를 유치해서 전년보다 2.3배나 성장했다.

무역관은 "팬데믹 동안 위축됐던 대미 FDI 투자가 한국·네덜란드·영국·아일랜드 등으로부터 투자가 급증하면서 가파르게 회복했다"며 "2021년 한국으로부터의 FDI는 전년에 비해 1089% 증가해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2021년 미국의 한국에 대한 FDI는 381억달러인 반면 같은 해 한국의 대(對)미국 FDI는 725억달러를 기록했다. 무역관은 "지난 10년 동안 한국의 대미 FDI는 연평균 13.8% 증가했는데 미국의 대한 투자는 3.1% 증가에 그쳤다"고 설명했다.

전미기업연구소(AEI)에 따르면 중국의 미국에 대한 FDI는 2016년 63건 535억 달러에서 지난해 5건 32억달러로 크게 줄었다고 무역관은 전했다.

대미 FDI 가운데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42.4%로 가장 비중이 컸고, 이어 금융(12.5%)·도매(9.7%)·정보(5.6%) 등의 순이었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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