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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에너지공대 비위 관련 총장 해임 건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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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태윤 기자

승인 : 2023. 07. 27. 11:04

에너지공대, 업무추진비 및 법인카드 부적정 사용
산업부, 총장 해임 건의…징계 6명 및 주의·경고 83건
산업통상자원부
산업통상자원부는 오는 28일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에 대한 감사 결과를 발표한다. 이번 감사는 4월 국회에서 한전이 한국에너지공대에 대해 실시한 업무 컨설팅에서 드러난 문제점 및 은폐의혹 등에 대해 정부차원의 철저한 조사를 촉구한 것을 계기로 업무 전반에 대해 실시했다.

감사 결과, 한전의 에너지공대 컨설팅 결과가 대학운영의 중요한 사항을 포함하고 있음에도 이에 대해 이사회와 산업부에 보고하지 않았다. 특히 후속조치도 신분상·재정상 조치 없이 단순 개선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예산·회계, 인사·총무, 공사·계약, 연구분야 등 규정 위반과 관리부실 등이 다수 발견됐다.

예산·회계 분야에서는 법인카드 사용 및 관리 부적정 총 264건(1억2600만원), 업무추진비 집행 및 정산 부적정 총 28건(800만원), 출연금 용도별 관리 소홀(사업비로 사용해야 할 출연금 208억원을 기관운영비·시설비로 집행) 등 비위 사항이 적발되었다.

일례로 A교수는 ○○한정식에서 음식값 127만원을 법인카드와 연구비카드 3개로 1분 간격으로 결제하는 등 총 14회에 걸쳐 880만원을 분할결제했다. B직원은 법인카드로 카페 포인트(유가증권)를 선결제하고 본인의 휴대전화번호 뒷자리를 입력해야 사용 가능하도록 설정한 후 포인트 일부를 사적 사용했다.
인사·총무 분야에서는 47명이 허위근무 등으로 206건의 시간외 근무수당을 부당하게 수령하였고, 내부결재만으로 13.8%의 급여인상을 결정한 사실이 확인되었다. 공사·계약 분야에서는 민법과 공대 자체 규정을 위반하여 계약업무를 처리하는 등 업무 해태 및 관리부실 사례가 발견되었다.

연구분야에서는 연구과제 수행과 관련이 적은 무선 헤드폰 등 범용성 비품을 구입(총 31건, 20백만원)하여 연구비를 목적 외로 사용하였고, 연구비 집행 관련 규정을 자의적으로 운용했다.

산업부는 "에너지공대 예산이 막대한 적자를 보고 있는 한전과 정부·지자체의 출연금으로 조성되어 투명하고 합리적인 예산집행이 요구된다"며 "공대 기관운영 전반에서 관리부실·규정 위반·기강 해이 행위가 대거 발생해서 엄중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산업부는 대학 업무를 총괄 운영하는 총장은 관리 감독 미흡 등의 책임을 물어 에너지공대 이사회에 '해임 건의' 하였다. 에너지공대 기관 차원의 분야별 관리 소홀 등에 대해 엄중한 기관경고·주의 조치했다. 비위 관련자는 징계 6명, 주의·경고 83건 등을 조치했다.

강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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