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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 ‘시각장애인 도보 이동 보조 솔루션’ 실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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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태윤 기자

승인 : 2023. 09. 19. 09:50

교통약자의 차량 탑승 전·후 도보 이동에 필요한 보조 솔루션 실증
정부 산하 복지기관·시민단체·스타트업 등 다양한 파트너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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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장애인 대상 커뮤니티 및 교육 캠퍼스인 인에이블링 빌리지에서 시각장애인이 현대차그룹이 개발한 도보 이동 보조 솔루션을 사용하고 있다. / 현대차그룹
현대자동차그룹이 글로벌 교통약자의 도보 이동 시 불편함을 개선할 수 있는 모빌리티 서비스 개발에 나섰다. 현대차·기아는 싱가포르에서 시각장애인과 휠체어 이용자 등 교통약자들의 실내외 도보 이동을 보조할 수 있는 내비게이션 솔루션 실증 사업 '유니버셜 모빌리티 2.0'을 시작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현대차·기아가 2021년 8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엔젤레스에서 실시한 카 헤일링 서비스 실증 사업 '인에이블엘에이(EnableLA)'의 후속 프로젝트로 교통약자의 도보 이동 편의성 증진을 목표로 한다.

인에이블엘에이(유니버셜 모빌리티 1.0)는 서비스 이용을 희망하는 휠체어 이용자에게 교통약자 지원교육을 받은 전문드라이버가 전용 차량을 운행해 직접 방문해 목적지까지 안전하게 이동시켜주는 실증 사업이다. 이를 위해 현대차·기아는 팰리세이드와 텔루라이드를 휠체어가 탑승 가능하도록 개조하는 등 차량을 교통약자 편의에 맞춰 투입했다.

인에이블엘에이에서 휠체어 이용자를 위한 솔루션 개발에 집중했다면 유니버셜 모빌리티 2.0은 시각장애인 등 교통약자의 차량 탑승 전·후 도보 이동에 어려움과 불편함을 해소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유니버셜 모빌리티 2.0은 싱가포르 장애인 대상 커뮤니티 및 교육 캠퍼스인 인에이블링 빌리지에서 9주간 진행된다. 캠퍼스를 처음 방문하는 장애인도 부지 실내외 공간을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있도록 교통약자 맞춤형 경로 기반 내비게이션 솔루션을 제공한다.

교통약자들은 모바일 앱 형태로 제공되는 내비게이션을 통해 주변 위치 정보나 캠퍼스 내 목적지까지 길 안내를 받을 수 있다. 특히 도보 이동의 어려움이 가장 많은 시각장애인들은 시각장애인 전용 모드를 이용해 모든 앱 기능을 오디오로 제공받고 이동 경로 위의 실시간 동적 장애물 정보도 제공받을 수 있다.

현대차·기아는 실증 사업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싱가포르 장애인 복지 담당 정부기관 SG 인에이블와 시각장애인 시민단체 SAVH와 파트너십을 맺었다.

SG 인에이블은 인에이블링 빌리지를 실증 사업 공간으로 제공하며 SAVH는 시각장애인 전용 모드 실증을 위한 별도 시각장애인 테스터 모집을 지원한다. 프로젝트 전체 기획 및 운영은 현대차· 기아 스마트시티추진실이 맡는다.

현대차·기아는 교통약자 도보 이동 보조 내비게이션 솔루션 개발을 위해 맵서스·에일리틱스 등 스타트업과의 협업도 진행한다. 홍콩의 실내 매핑 업체인 맵서스는 인에이블링 빌리지의 디지털 매핑 및 내비게이션 솔루션 개발을 담당한다. 싱가포르의 비디오 AI분석 업체인 에일리틱스는 CCTV 영상 분석을 통해 시각장애인 이용자 이동 경로 내 장애물 정보를 제공한다.

김혜영 현대차그룹 스마트시티추진실장은 "교통약자들의 이동 전 과정에서 완전한 자유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차량 이동뿐 아니라 탑승 전·후 도보 이동에 필요한 보조 솔루션이 필요하다"며 "유니버셜 모빌리티 2.0 프로젝트는 교통약자 차량 탑승 전·후 모든 과정에서 근본적인 이동 문제 해결을 위해 정부기관·스타트업·에코시스템 전체와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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