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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짜배기’ 외국인 렌터카 시장…방긋 웃는 롯데렌터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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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태윤 기자

승인 : 2023. 10. 17. 15:24

외국인 매출 비율 2021년 4.7% → 올해 17.1% 급증
대여 건당 매출, 외국인(36만원) 내국인(22만원) 대비 60% 이상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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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을 찾는 외국인이 빠르게 증가함에 따라 외국인 단기 렌터카 시장이 롯데렌터카의 '블루오션'으로 부상하고 있다. 국내 렌터카 시장은 1100개 이상의 회사가 난립할 정도로 경쟁이 치열해 롯데렌터카로선 신성장 동력 발굴이 절실한 상황이었다.

최근 외국인들의 여행 패러다임이 단체관광에서 개별관광으로 변하면서 새로운 기회가 창출되고 있다. 이에 따라 대형 버스로 단체 이동을 하는 대신 렌터카로 개별 이동을 하는 외국인 관광객이 눈에 띄게 늘었다. 엔데믹에 따른 관광 수요 해외 이탈에도 불구하고 롯데렌터카의 단기(일 단위) 대여 매출이 증가한 이유다.

17일 롯데렌탈에 따르면 지난 2021년(1~8월 기준) 1.8%에 불과했던 단기(일 단위) 렌터카 중 외국인의 매출 비중은 올해 같은 기간 17.1%로 10배 가까이 급증했다. 대여 건당 매출도 외국인이 36만원으로 내국인(22만원)보다 60% 이상 높을 정도로 수익성도 양호했다.

내국인 대비 외국인의 차량 대여 기간이 길뿐 아니라 대여료가 높은 중대형과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선호도가 높았기 때문이다. 외국인의 평균 대여 기간은 3일 16시간으로 내국인(2일 10시간)에 비해 약 30시간 길게 사용했다. 가장 많이 빌린 차량은 K5·쏘나타·카니발로 내국인의 아반떼와 차이를 보였다.
특히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롯데렌터카 제주지점의 경우 외국인 고객 매출이 올해 상반기 기준 코로나 이전인 2019년 동기 대비 약 6.7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 기간 대여 건수는 약 3.7배 증가한 것에 비해 매출이 급격하게 증가했다.

대여 국가별로는 싱가포르·대만·미국·말레이시아 순으로 나타났다. 중국이 적은 이유는 국제운전면허(IDP) 제네바 협약에 가입되지 않아 관광객들이 주로 대형 버스로 이동하기 때문이다. 롯데렌터카는 대여 비중이 큰 싱가포르와 대만 현지에서 보도자료를 배포하는 등 적극적으로 홍보 활동을 펼치고 있다.

아울러 한국을 찾은 외국인을 위한 맞춤형 서비스 제공을 확대하고 있다. 연말까지 인천공항·김포공항·서울 지점에서 차를 3일 이상 빌리거나 제네시스 차량을 대여하면 서울스카이 입장권 2매를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제우오토하우스 등에서는 전기차를 이용하면 충전카드를 지급하는 무료 충전 프로모션을 시행 중이다.

롯데렌탈 관계자는 "외국인 고객이 보다 편리하게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롯데렌터카를 이용하면서 한국의 매력을 느낄 수 있도록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강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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