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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업 승부수] “이젠 전기차 시대”…아이온으로 앞서가는 한국타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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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강태윤 기자

승인 : 2023. 11. 17. 06:00

미래산업 선점 위해 전용 모델 출시
저소음·전비효율·사계절 성능 구현
고하중에 따른 내구성 확보도 성공
퍼포먼스용 제품, 세계 각국서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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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가 미래 모빌리티 산업을 선점하기 위해 연구개발(R&D)에 과감한 승부수를 던졌다. 고성능 프리미엄 전기차를 타깃 삼아 하이테크 연구소인 한국테크노돔을 중심으로 개발한 전기차 전용 타이어 브랜드 '아이온(iON)'을 출시한 것이다.

전기차 전용 타이어는 일반 타이어와 비교해 저소음·낮은 회전저항에 기반한 높은 전비·타이어 수명 향상·고하중 지지·빠른 응답성과 고토크 대응 등의 성능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무거운 배터리를 탑재해 내연기관차보다 수백 ㎏ 가량 더 무거운 특징이 있어 하중 분담율도 높아져 내마모성·내구성을 확보해야 한다.

16일 한국타이어에 따르면 아이온은 전기차가 요구하는 어려운 조건들을 충족시키면서 세계 최초로 사계절·퍼포먼스·겨울용 타이어까지 전기차 전용 풀 라인업을 구축했다. 지난해 5월 유럽 교체용 타이어 시장에 첫 선을 보이고 같은해 9·12월에 각각 국내와 미국 시장에 출시했다. 올해 5월에는 중국 시장에도 선보였다.

아이온의 특별함은 설계 단계부터 하이 퍼포먼스 프리미엄 전기차를 타깃으로 연구 개발됐다는 것이다. 순수 전기 스포츠카와 같은 고출력 전기차의 드라이빙 퍼포먼스를 완벽하게 구현해 전기차 전용 타이어 기술력의 정점을 보여준다.
아이온은 주행 중 발생하는 특정 주파수의 소음을 억제시켜 저소음 환경을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실제로 한국타이어가 전기차에 장착하고 실내 소음을 테스트한 결과, 자사 일반 타이어 대비 실내 소음을 최대 18%까지 낮추며 전기차에 최적화된 주행 환경을 만들었다.

고농도 실리카와 친환경 소재가 혼합된 EV 전용 컴파운드와 고하중에 최적화된 강성 프로파일 구조를 통해 타이어의 이상마모 현상을 줄여 마일리지를 최대 15% 향상시키는 등 경제성 측면에서도 우수한 경쟁력을 보인다. 전기차 주행거리에 큰 영향을 미치는 회전저항도 감소시켜 전비 효율을 최대 6%까지 높였다.

아울러 한국타이어는 고출력 전기차의 강력한 순간 토크와 배터리 무게에 대응하기 위해 차별화된 기술을 적용해 타이어의 코너링 강성을 최대 10% 향상시켰다. 아라미드 하이브리드 보강벨트를 사용해 조정 안정성을 높여 고속 주행 시 안정적인 핸들링 성능도 지원한다.

한국타이어 전기차 전용 타이어 아이온 에보 AS SUV 장착 차1
전기차 전용 타이어 '아이온 에보 AS SUV' / 한국타이어
한국타이어는 현재 국내 시장에서 사계절용 제품인 아이온 에보 AS·아이온 에보 AS SUV 및 겨울용 제품인 아이온 아이셉트·아이온 아이셉트 SUV 및 퍼포먼스용 제품인 아이온 에보·아이온 에보 SUV 및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전용 롱 마일리지 제품인 아이온 ST AS SUV를 판매 중이다.

퍼포먼스용 제품의 경우 올해 5월 국내 시장에 새롭게 출시됐다. 이 제품은 국내 출시에 앞서 해외 유명 자동차 전문지 테스트와 글로벌 디자인 어워드에서 극찬을 받았다. 전달 유럽에서 가장 높은 공신력을 자랑하는 독일 자동차 전문지 '아우토 빌트'로부터 타이어 성능을 인정받았다.

테슬라 전기차 '모델S'에 아이온을 장착해 테스트한 결과 젖은 노면 제동력·마른 노면 제동력·회전저항·핸들링 총 4개 항목에서 상위 점수를 획득하며 1위에 올랐다. 같은 달에는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로 손꼽히는 iF 디자인 어워드와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에서 각각 제품 부문 본상을 수상했다.

최근 한국타이어는 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 기반의 전기차 고객 반응(VOC) 분석 시스템 개발을 완료하고 전기차 전용 타이어 부문 기술 혁신과 품질 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전기차 고객의 다양한 니즈를 선제적으로 확보해 아이온의 품질 경쟁력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국내외 다른 타이어사 역시 전기차 전용 타이어를 내놓고 있지만 별도 전용 브랜드를 론칭하고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는 것은 한국타이어가 단연 앞선다"고 밝혔다.
강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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