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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HMGICS, 인간 중심 모빌리티 솔루션의 새 시대 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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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태윤 기자

승인 : 2023. 11. 21. 16:00

'R&D-제조-비즈니스' 혁신 기반 미래 모빌리티 테스트베드
아이오닉5·자율주행 로보택시 등 연간 3만대 전기차 생산 능력
다차종 소량 생산 시스템 , 첨단기술 활용해 시장 수요 탄력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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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이 싱가포르에 짓는 HMGICS(현대차그룹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는 'R&D(연구개발)-제조-비즈니스' 혁신 기반의 미래 모빌리티 실증을 위한 테스트베드다.

21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HMGICS는 건물 하나에 생산·연구개발·고객경험까지 모든 시설 갖춘 스마트 도심형 모빌리티 허브로 조성된다. 현대차그룹은 뛰어난 인프라와 접근성을 갖춘 싱가포르가 혁신 플랫폼 구축을 위한 스마트 도심형 모빌리티 허브로 가장 적합하다고 판단했다.

특히 HMGICS가 위치한 주롱 혁신지구는 지난 2016년 싱가포르 정부가 발표한 경제개혁 계획안에 따라 개발되고 있는 지역이다. 이 곳은 제조업 육성과 공정 전반을 디지털로 전환하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주도하는 첨단 산업단지로 거듭나고 있다.

HMGICS는 주롱 혁신지구 내 약 4만4000㎡(1만3000평)의 부지에 연면적 약 9만㎡(2만7000평)와 지하 2층·지상 7층 규모로 건립됐다. 하나의 건물에 소규모 제조 설비·R&D와 사무를 위한 업무 공간·고객 체험 시설까지 모든 시설이 갖춰진 복합 공간으로 구성됐다.
1층에는 자동물류 시스템·스마트 팜·브랜드 체험 공간·고객 차량 인도 공간이 자리한다. 2층·4층에는 사무공간으로 3층은 스마트 제조 시설과 고객 경험 공간으로 꾸며졌다. 5층 옥상에는 차량 시승·테스트를 위한 스카이트랙이 설치됐다.

HMGICS는 올해 초부터 가동을 시작해 아이오닉5와 자율주행 로보택시를 생산하고 있으며 연간 3만대 이상의 전기차 생산 역량을 갖추고 있다. 또한 도심에 위치해 고객의 니즈에 빠르고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다.

인공지능·정보통신기술(ICT)·로보틱스 등 첨단기술을 융합한 인간 중심의 제조 시스템을 바탕으로 시장 변화와 수요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다차종 소량 생산 시스템을 갖춘 것도 특징이다.

현대차그룹은 고객들의 다양한 주문에 최적화된 생산을 위해 컨베이어 벨트 대신 각기 다른 모빌리티를 동시에 제작할 수 있는 유연 생산 방식인 '셀(Cell)' 시스템을 HMGICS에 도입했다.

이를 이용하면 작업자와 생산 로봇이 타원형 모양의 셀 하나에서 다양한 차량 수요에 맞춰 모빌리티를 생산할 수 있다. 생산하는 차종이 많아지더라도 최적화된 알고리즘으로 생산 계획과 소요 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현대차그룹은 유연 생산을 위해 업무 영역에서 생성되는 모든 정보를 표준화해 관리할 수 있는 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했다. 건물 전체에 5G 통신망을 구축해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빠르게 전달하고 분석할 수 있는 환경도 구현했다.

아울러 가상의 3차원 공간에 '디지털 트윈(쌍둥이 공장)'을 재현해 메타 팩토리를 구축했다. 이 기술을 활용하면 실제 공정을 시범 가동하지 않고도 최적화된 가동률을 산정할 수 있다. 물리적인 방문 없이도 제조와 물류 공정을 손쉽게 관리할 수 있게 된다.

로봇과 사람의 유기적인 연결도 HMGICS의 특징이다. 디지털 트윈을 활용해 작업자가 가상의 공간에서 지시를 내리면 부품·차체·조립 등 각각의 공정에 배치된 로봇들이 최적의 타이밍과 경로를 계산해 업무를 수행한다.

이처럼 공정 전반에 인공지능·로보틱스 등 첨단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덕분에 근로자는 반복적이고 무거운 작업에서 벗어나 창의성을 최대로 발휘할 수 있는 업무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현대차그룹은 HMGICS에서 개발·실증한 제조 플랫폼을 미국 조지아 HMGMA(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와 2025년 완공을 목표로 하는 한국 울산 EV 전용공장 등 글로벌 전기차 신공장에 단계적으로 도입해 생산 효율을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현대차그룹은 PBV(목적 기반 모빌리티)·AAM(미래 항공 모빌리티) 등의 솔루션을 개발하고 글로벌 완성차 시장을 선도하는 제조 혁신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HMGICS를 점진적으로 발전시켜 나간다는 방침이다.

정홍범 현대차그룹 HMGICS 법인장은 "HMGICS는 도시 인프라·모빌리티·사람이 신개념 기술 솔루션 기반으로 연결되는 스마트 도심형 모빌리티 허브"라며 "인공지능·정보통신기술·로보틱스 등을 융합한 인간 중심의 제조 시스템이 새로운 표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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