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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스, ‘反유대주의 논란’ 머스크 가자지구 초청…이스라엘 방문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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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미리 기자

승인 : 2023. 11. 29. 14:19

하마스 "가자지구 참상 직접 보고 판단해야"
TWITTER-ADVERTISING/ <YONHAP NO-1476> (REUTERS)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를 가자지구에 공식 초청했다./로이터 연합뉴스
반(反)유대주의 논란에 휩싸였던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최고경영자)가 이스라엘을 방문하자 이에 질세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머스크를 가자지구로 초청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28일(현지시간) 하마스 정치국 소속 오사마 함단은 레바논 베이루트 기자회견에서 "가자주민을 대상으로 자행된 학살과 파괴의 정도를 객관적이고 믿을 수 있는 기준에 비춰 판단할 수 있도록, 그(머스크)가 가자지구에 방문하길 요청한다"고 밝혔다.

하마스의 가자지구 방문 제안은 전날 머스크가 이스라엘을 방문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함께 하마스 기습공격 피해 지역을 둘러보고 연대를 표명한 가운데 나왔다.

전날 머스크는 지난달 7일 하마스의 공격을 받은 마을 중 한 곳인 이스라엘 남부의 크파르 아자 키부츠(집단농장)을 둘러봤다. 또 하마스 잡혀간 인질 가족들과 만나 이야기를 듣고, 가족들에게 받은 인질 상징 목걸이를 억류된 이들이 풀려날 때까지 매일 착용하겠다고 밝혔다.
머스크는 네타냐후 총리가 "하마스가 반드시 제거돼야 한다"고 하자 "선택의 여지가 없다. 나도 돕고 싶다"며 맞장구쳤다.

머스크의 이스라엘 방문은 그가 최근 반유대주의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이뤄져 관심을 모았다.

그는 지난 15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X(옛 트위터)'에서 유대인들이 백인에 대한 증오를 부추기고 있다고 주장한 한 사용자의 게시글에 "당신은 실제 진실을 말했다"며 동조하는 댓글을 달았다.

이에 유대인 사회를 비롯해 미국 전역에서 비판이 들끓었고 월트 디즈니, 워너 브로스 등 여러 기업이 X에 광고를 중단했다.

그러자 머스크는 X에 "내가 반유대주의적이라고 주장한 언론 기사들은 진실과 거리가 멀다"며 "나는 인류의 번영, 모두의 밝은 미래를 위한 최선의 일만 바란다"며 진화에 나섰다.

그는 이날 하마스의 가자지구 초청에 대해 "당장은 그곳이 조금 위험해 보인다"며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그러나 나는 장기적으로 번영하는 가자지구가 모든 이들에게 좋은 것이라고 분명히 믿는다"고 전했다.
선미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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