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CES 2024] 현대차, 수소 대중화 박차… 장재훈 “삶을 더 풍요롭게”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m3.asiatoday.co.kr/kn/view.php?key=20240109010005365

글자크기

닫기

라스베이거스 우성민 기자 | 최원영 기자

승인 : 2024. 01. 09. 11:36

메가와트급 PEM 수전해기 양산 목표…수소 가격 경쟁력↑
SDx 통해 이동 솔루션 자동화…안전·편리한 사용자 경험 제공
정의선 "안전 위해 차에 IT 접목…아직 갈 길 멀어"
basic_2021
미국 라스베이거스 우성민/ 최원영 기자 = 현대자동차가 기필코 수소 사회를 실현해 내겠다는 의지를 재차 강조하며 그룹사를 총동원해 그려낸 미래 청사진을 제시했다. 모빌리티 기업으로서 단순히 자동차를 만드는 것을 넘어 미래 에너지 및 환경 문제를 해결할 복합 솔루션 기업으로 탈바꿈하겠다는 구상이다. 또 하나 화두는 인공지능(AI) 기반 소프트웨어 대전환이다. 사용자 중심의 최적화된 모빌리티 서비스를 제공하는 그룹 중장기 전략 'SDx(Software-defined everything)'를 마련했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2024년 국제 전자제품 박람회(CES 2024)' 미디어 데이에서 "현대차의 모든 기술적 진보는 인류 삶을 더 풍요롭게 만들기 위한 것으로 청정 수소가 모두를 위해, 모든 것에 에너지로 쓰일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어디에서나 활용 가능하도록 수소 사회 실현을 앞당기겠다"고 밝혔다.

이날 현대차가 제시한 청사진은 수소 에너지 사업 본격화를 통해 환경을 보호하고, 동시에 에너지 사용의 평등한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사회 화합을 이뤄내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수소 에너지는 청정하고 무한하며 어느 곳에서나 존재한다는 특성을 지니고 있다. 다양한 방식으로 생산·활용이 가능하고 다른 에너지원 대비 높은 에너지 밀도로 저장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현대차는 이러한 강점을 갖는 수소 에너지 개발 및 대중화를 위해 적극 투자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우선 현대차는 기존 연료전지 브랜드인 'HTWO'를 현대차그룹의 수소 밸류체인 사업 브랜드로 확장하는 'HTWO Grid 솔루션'을 이행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생산부터 활용까지의 수소 사업 성장을 견인할 수 있을 것으로 현대차는 기대하고 있다.

ㅁ
장재훈 현대차 사장(가운데)이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2024년 국제 전자제품 박람회(CES 2024)' 미디어데이에서 김창환 현대차 전무와 함께 수소 솔루션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현대차
현대차는 수소 생산 관련 다양한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궁극적인 친환경 수소인 '그린 수소' 생산을 위해 현대차는 수 년 내 메가와트(MW)급 고분자전해질막(PEM) 수전해기 양산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알카라인 수전해(물 전기분해) 대비 PEM 수전해 수소 생산비용이 약 1.5배 정도 비싼 편이나, 향후 수소전기차용 연료전지 부품 및 생산 인프라 공용화를 통해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수소를 양산할 수 있다는 것이 현대차그룹만의 차별성이다.

현대차는 사용자 중심의 모빌리티 생태계 구축을 위해 소프트웨어로의 대전환이 필요하다고 보고 이를 위한 중장기 전략 'SDx(Software-defined everything)'도 발표했다.

정의선 회장도 이날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취재진들과 만나 '자동차 회사가 'IT 기업보다 더 IT 기업다워야 하는 이유에 대해 "안전을 위해 (자동차에) IT를 많이 접목시키고 있다"면서도 "아직은 갈 길이 멀다고 생각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SDV(소프트웨어 중심 차량) 개발 체계의 다음 단계로 꼽히는 SDx는 모든 이동 솔루션 및 서비스가 자동화·자율화되고 끊임없이 연결되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소프트웨어 중심의 개발 전환은 차량을 최신 상태로 유지하면서 더욱 안전하고, 편리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는 게 현대차의 설명이다.

구체적으로는 SDV와 플릿(운송·물류·유통 등을 목적으로 하는 차량 그룹)을 통해 축적한 이동 데이터를 AI 기술로 솔루션을 도출하고 로지스틱스, 도시 운영 체계 등과 연결된 미래 모빌리티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 SDx의 궁극적 목표다.

현대차는 사용자 편의를 높이기 위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강화 계획에 대해서도 발표했다. 외부 개발자들이 직접 킬러 앱을 개발할 수 있도록 '소프트웨어 개발키트'(SDK)를 만들고, 자체 개발한 대형언어모델(LLM) 기반 음성어시스턴트와 AI 내비게이션을 적용할 계획이다.
우성민 기자
최원영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