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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의 발레리나’ 자하로바 공연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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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혜원 기자

승인 : 2024. 03. 15. 19:30

자하로바 내한 공연 '모댄스' 취소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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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레리나 스베틀라나 자하로바./인아츠프로덕션
'친푸틴 발레리나'로 논란을 빚었던 러시아 스타 발레리나 스베틀라나 자하로바의 내한 공연 '모댄스'가 결국 취소됐다.

공연기획사 인아츠프로덕션은 "최근 아티스트와 관객의 안전에 대한 우려 및 예술의전당의 요청으로 합의하여 취소를 결정했다"고 15일 밝혔다.

자하로바는 다음 달 17일, 19∼21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열리는 '모댄스'에 출연할 예정이었다. 우크라이나 태생의 자하로바는 무용계 아카데미상으로 여겨지는 '브누아 드 라 당스'를 두 차례 수상한 정상급 무용수지만, 푸틴 대통령의 최측근 인사로 분류돼 논란이 일었다.

자하로바는 푸틴 대통령이 이끄는 통합러시아당 일원으로 연방의원을 지냈고, 러시아 국가예술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또한 푸틴과 친분이 두터운 발레리 게르기예프 볼쇼이 극장 총감독과 함께 러시아의 크림반도 합병 지지 서명에 동참하기도 했다.
인아츠프로덕션 측은 "4∼5년 전 기획된 공연이 코로나19로 연기돼 올해 잡힌 것"이라며 공연을 진행하겠다고 밝혔으나, 논란이 커지면서 결국 취소 결정을 내렸다.

전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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