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문제는 원가경쟁력”…현대차, 전기차·SDV 전환 승부 건다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m3.asiatoday.co.kr/kn/view.php?key=20240321010012531

글자크기

닫기

강태윤 기자

승인 : 2024. 03. 22. 06:00

장재훈 사장, 주총서 중점전략 발표
EV 시장 수요 둔화기 속 반등 약속
소프트웨어 차량 체제로 전환 추진
상품라인 효율 높여 가격절감 계획
셀링포인트 개발…서비스 차별화도
basic_2021
장재훈 현대자동차 사장이 올해 전기차(EV)와 소프트웨어에 방점을 둔 경영에 나선다. 글로벌 경제 성장 둔화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과 함께 테슬라·BYD 등 경쟁사의 공격적인 가격인하 정책으로 촉발된 EV 원가경쟁력 확보 경쟁 심화가 이유 중 하나다. 특히 전기차 수요 둔화 시기를 경쟁력을 더 탄탄히 다질 기회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장 사장은 21일 서울 서초구 현대차 본사에서 열린 제56기 주주총회에서 "기본 경쟁력을 제고하고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확고히 하겠다"며 "EV의 근본 경쟁력을 높이고 소프트웨어 중심의 차(SDV) 체계로의 전환을 본격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현대차는 올해 고객중심의 안전과 품질관리 철학 아래 완성차 사업 대응력 강화·EV 근본 경쟁력 제고·SDV 전환체계 본격 추진·수소 생태계 구축·미래사업 전환 관련 조직문화 혁신 등을 중점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완성차 사업 대응력 강화는 수익성 중심의 사업운영으로 재무안정성을 유지하고 지역별·차종별 전동화 수요변화에 기반한 유연한 물량배정 등 민첩한 생산·판매 체계를 강화한다. 또한 신흥시장을 대응하기 위해 개발·생산·판매 등 전체 밸류체인의 경쟁력을 확보할 방침이다.
EV 근본 경쟁력 제고는 설계·공정의 혁신 등으로 원가경쟁력를 확보할 계획이다. 상품라인업 효율화·신흥국 최적 밸류체인 강화 등을 통해 근본적으로 원가를 절감한다. EV 셀링 포인트 개발과 충전 솔루션 확대 등 서비스를 차별화하고 올해 중대형 전기차 SUV의 성공적인 글로벌 론칭을 추진한다.

현대차는 모든 차종을 SDV로 전환하기 위해 AVP(첨단자동차플랫폼)본부를 신설하고 소프트웨어 혁신과 하드웨어 플랫폼 양산 역량을 제고한다. 특히 중앙집중형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차량 제어기를 전자 편의·주행성능·인포테인먼트·첨단운전자 보조시스템 등 4개 기능 영역으로 각각 통합을 추진한다. 아울러 '칩 투 팩토리'전략을 통해 작은 부품에서 시작해 생산까지 모두 아우른다.

또한 수소생태계 리더십 확보를 위한 그룹사 협업체계를 강화하고 폐기물을 활용해 자원순환형 수소생산한다. 수소에너지 저장·운송·활용에 필요한 기술개발과 수소상용차 확대를 지속 추진해 수소사업의 기반을 구축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지속적인 성장과 혁신을 위한 조직문화 모멘텀을 극대화하고 고유의 DNA를 재확산해 나갈 방침이다. 이를 통해 미래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민첩한 조직을 구축하고 미래준비를 위한 인재확보와 글로벌 운영체계를 만들어간다.

한편 장 사장은 전기차 수요 감소에 대한 주주의 질문에 대해 "현대차는 모든 친환경차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다는 강점을 활용해 시장 수요에 맞게 유연하게 대응해 나아갈 것"이라며 "전기차 수요 둔화 시기를 활용해 근본적인 사업 경쟁력 강화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태윤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