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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일 정상회담 개최 조율…7월 나토 회의 계기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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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훈 기자

승인 : 2024. 03. 31.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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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지난해 11월 미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AFP연합뉴스
미국 정부 당국이 오는 7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를 계기로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를 초청해 한·미·일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했다. 회담이 개최되면 지난해 11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 이후 8개월 만으로, 3국 정상들은 지난해 8월 캠프데이비드 회의에서 매년 최소 1회 정례적으로 정상회의를 열기로 합의한 바 있다.

31일 일본 교도통신에 따르면 한·미 양국 군과 일본 자위대에 의한 방위 태세 강화와 정보공유 원활화, 사이버 보안 협력 확대 등이 회담 의제가 될 것이라며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고 북한과 군사협력도 강화하는 러시아에 대한 대응 의견도 교환될 전망이다.

미 정부는 중국의 경제적 압력을 문제시해 반도체 등 중요 물자의 공급망 구축 등 경제 안보 협력을 한일 양국 정부와 진행하려 한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통신 언급대로 미중패권 경쟁이 과열화 되는 상황에서 미국 입장에서 한국은 좋은 카드가 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반도체 경쟁에서 TSMC와 경쟁을 펼치는 삼성을 필두로, 한국 기업이 가진 기술력은 세계 수준 이상이다.

일본 입장에서도 한·미 회의에 긍정적인 반응을 내비칠 수 밖에 없다. 20% 최악의 지지율로 부정적인 평가를 받는 기시다는 반등할 기회가 필요한데 북일 회담을 비롯, 한미일 정상회담이 또다른 대안이 될 수 있어서다.
앞서 이날 교도통신과 맞물려 산케이신문도 미국 정부가 7월 9∼11일 워싱턴DC에서 열리는 나토 정상회의에 기시다 총리를 초청하기 위해 일본 정부와 일정을 조율 중이라고 전했다.

이 신문은 "바이든 미 대통령이 나토와 인도·태평양 지역의 협력을 중시하고 있다"며 올해도 기시다 총리를 초대하려는 배경에는 우크라이나 지원에 적극적인 기시다 총리의 참가를 통해 지원 피로감을 보여온 나토 가맹국의 결속을 다지려는 취지도 있다고 관측했다.



박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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