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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장관, 랴오닝성 당서기 오찬…공급망 통한 ‘탈중국화’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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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훈 기자

승인 : 2024. 04. 24.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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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태열(오른쪽) 외교부 장관과 하오펑 중국 랴오닝성 당서기가 24일 서울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제공=외교부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24일 한중경제무역 교류 행사 참석차 방한한 중국 랴오닝성 하오펑 당서기와 오찬을 가지며 일각에서 우려하는 특정 공급망을 통한 '탈중국화'를 추진할 의도가 없다고 공언하는 등 양국 실질 협력 증진 방안을 놓고 의견을 교환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조 장관은 자리에서 "하오 서기관의 방한은 중국 지방정부 당서기로서 코로나19 이후 최초라는 점을 상기한다"며 "지방교류 활성화는 양국 중앙정부 간 관계 발전을 보완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오 당 서기의 방한을 계기로 양국간 교류 흐름을 지속하자"며 "2022년 11월 윤석열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 간 공동인식에 따라 상호존중과 호혜, 공동이익에 입각해 미래지향적인 방향으로 양국관계를 한걸음씩 발전시켜 나가자"고 했다.

조 장관은 또 경제·안보 기술 관련, 공급망 수급에 협조를 당부했다. 그는 "특정국 의존에서 비롯한 리스크 관리를 노력해야 하나, 중국을 공급망으로부터 배제하는 방식의 탈중국화를 추진할 의도가 없다"며 "지정학적 환경 변화가 양국관계에 주는 어려움을 최소화하기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2년 5월 미국이 출범한 다자 경제협력체인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를 염두한 것으로 보인다. IPEF가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경제 안보 동맹 성격이 짙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하오 당 서기는 "한-랴오닝성 간 협력 잠재력이 큰 만큼, 앞으로도 더 많은 한국기업이 랴오닝성에 투자하기를 희망한다"고 화답했다.

하오 당 서기는 1982년 중국 공산당에 가입해 42년간 중국 국유기업과 지방정부, 중앙 정부에서 다양한 실무와 행정 경험을 갖춘 고위 관료로 정평이 났다



박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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