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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남부 폭우로 75명 사망·103명 실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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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민 기자

승인 : 2024. 05. 06. 11:06

히우그란지두술 일대 침수
이재민 8만8000명 발생
곳곳 건물 침수·공항 폐쇄
BRAZIL-RAINS/ <YONHAP NO-3038> (REUTERS)
5일(현지시간) 브라질 히우그란지두술의 건물들이 호우로 침수돼 있다./로이터 연합뉴스
브라질 남부에 쏟아진 폭우로 인해 75명이 사망하고 103명이 실종됐다.

5일(현지시간) 오글로부, G1 등 현지매체에 따르면 지난달 29일부터 최남단 히우그란지두술주(州)에 내린 집중호우로 인해 지역 일대가 침수되면서 부상자도 155명 발생했고 이재민은 약 8만8000명에 달했다. 그 중 약 1만6000명은 학교, 체육관 등 임시 대피시설에서 머무르고 있다.

브라질 기상청은 히우그란지두술의 중심도시 포르투알레그리에서 3일 만에 258.6㎜의 폭우가 내렸다고 알렸다. 이는 4월(114.4㎜)과 5월(112.8㎜) 평균 강우량을 합친 것보다 많은 양이다. 인근 과이바강의 수위는 5.3m까지 올랐다. 1941년 4.76m를 기록한 이래로 최고 수치다.

포르투알레그리의 건물들은 물에 잠겼고 지역 국제공항은 폐쇄됐으며 시내버스 95%가 운행 중단됐다. 지역 교도소 수감자 1000여 명은 인근 지역으로 긴급 이감됐다. 호우로 인해 지역 곳곳에서 산사태, 도로 유실, 교량 붕괴 등이 이어졌고 전력망, 통신망도 거의 두절됐다.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은 이날 2번째로 국방장관, 재무장관, 환경부 장관 등과 함께 헬기를 타고 침수 현장 곳곳을 둘러보며 대책을 강구했다. 룰라 대통령은 현지매체에 "우리는 이제 재해의 뒤를 쫓아가는 일을 그만둬야 한다"며 "이런 참사가 일어나기 전에 미리 손을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 정부는 전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브라질 연방정부는 군 장병을 투입해 배수 작업 등 지원에 나섰다. 일부 기상학자는 해당 지역의 폭우가 아마존에서 나온 수증기 통로, 강풍, 고기압 공기벽 등의 영향으로 발생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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