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신기록 써나가는 현대차·기아…전기차·SUV·제네시스 ‘트로이카’의 힘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m3.asiatoday.co.kr/kn/view.php?key=20240512010005570

글자크기

닫기

강태윤 기자

승인 : 2024. 05. 12. 17:08

현대차그룹 1분기 영업이익률 10.4%
기아 영업이익률 13.1%…BMW·벤츠 상회
KakaoTalk_20240314_131545359
현대자동차그룹이 판매량 1위 토요타를 제치고 영업이익률 1위 자리에 오를 수 있었던 배경은 미국을 주무대로 펄펄 날고 있는 삼두마차, 전기차·SUV 그리고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의 활약 덕분이다.

12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1분기 10.4%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한 현대차그룹의 10%대 실적은 지난해 원가 경쟁력에선 따라올 기업이 없다던 테슬라를 제치면서부터 주목 받기 시작했다. 당시 10.2%의 영업이익률에, 영업이익도 26조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한 바 있다.

올해 1분기 글로벌 판매량 3위를 달성한 현대차그룹의 영업이익률은 10.4%다. 토요타그룹(10.0%)·GM그룹(8.7%)·폭스바겐그룹(6.1%)·르노-닛산-미쓰비시(4.3%)보다 높았다.

현대차는 매출 40조6585억원과 영업이익 3조5574억원으로 영업이익률 8.7%를 기록했다. 더 좋았던 건 기아다. 매출액 26조2129억원과 영업이익 3조4257억원으로 영업이익률 13.1%를 달성했다. 기아의 수익성은 고급 브랜드인 BMW(11.4%)·메르세데스벤츠(10.7%)를 상회했다.
또한 현대차그룹의 1분기 합산 영업이익은 6조9831억원으로 토요타그룹(9조8000억원) 다음으로 많았다. 글로벌 2위인 폭스바겐그룹(6조7800억원)보다는 처음으로 더 많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배경은 SUV·전기차·제네시스 등 상대적으로 단가가 비싼 차량이 많이 팔린 덕이다. 주력 시장인 미국에서 펄펄 날았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제네시스·전기차의 판매가 늘면서 미국현지 기준 역대 최대 1분기 실적을 달성했다. 기아도 두 번째로 높은 1분기 판매량을 기록하면서 선전했다.

특히 현대차그룹의 전용 전기차 플랫폼 E-GMP를 기반으로 한 현대차 아이오닉5·아이오닉6와 기아 EV9·EV의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급증했다. EV9은 세계 올해의 차·세계 올해의 전기차·북미 올해의 차를 잇달아 수상하며 최고의 전기차로 우뚝 섰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기아의 영업이익은 2019년 2조~4조원 규모에서 지난해 12조~15조원까지 큰 폭으로 성장했다"며 "부가가치가 높은 SUV·하이브리드·제네시스 판매 비중이 커지면서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밝혔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향후 대외 환경의 불확실성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하면서 제품·트림 믹스를 지속적으로 상향하고 개선된 브랜드·상품성에 부응하는 가격 정책으로 수익성을 극대화할 예정이다.
강태윤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