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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격정 토로 “우크라이나인 죽어가는 사실, 익숙해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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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4. 05. 21. 11:16

젤렌스키 "이웃 나토 군대 우크라 상공 러 미사일 요격해야"
"국경 러 군사장비 공격에 서방무기 사용 허용해야"
"파트너국, 군사지원 결정 1년 늦어...일보 전진·이보 후퇴 패러다임 바꿔야"
UKRAINE-CRISIS/ZELENSKIY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로이터통신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로이터·연합뉴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러시아의 진격으로 전쟁 상황이 어렵다며 전쟁에 대한 서방의 더 직접적인 개입을 요청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아울러 젤렌스키 대통령은 서방 동맹국들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지원에 대한 주요 결정을 내리는 데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린다고 지적했다.

UKRAINE-CRISIS/ZELENSKIY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로이터통신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로이터·연합뉴스
UKRAINE-CRISIS/ZELENSKIY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로이터통신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로이터·연합뉴스
◇ 젤렌스키 "이웃 나토 군대 우크라 상공 러 미사일 요격...국경 러 군사 장비 공격에 서방 무기 사용 허용해야"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취임 5주년을 맞아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진행한 로이터 인터뷰에서 파트너 국가들이 우크라이나 상공에서의 러시아 미사일 요격을 지원하고, 우크라이나가 국경 인근에 집결해 있는 러시아군의 군사 장비에 대해 서방 무기를 사용하도록 허용하는 등 전쟁에 더 직접적으로 개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모두가 확전을 두려워하고 있는데, 그들이 익숙해진 우크라이나인들이 죽어가고 있다는 사실은 그들에게 확전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이웃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 군대가 우크라이나 영토로 날아오는 러시아 미사일을 요격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그는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영토에서 300대의 비행기를 사용하고 있어 상공에서 저항하는 데 최소 120~130기가 필요하다"며 각국이 당장 전투기를 공급할 수 없다면 이웃 나토 회원국이 전투기로 러시아 미사일을 격추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국경 인근과 러시아 영토 내 러시아 군사 장비를 타격하기 위해 파트너 국가들의 무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협상을 벌이고 있는데 "아직 긍정적인 소식은 없다"고 밝혔다.

UKRAINE-CRISIS/ZELENSKIY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로이터통신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로이터·연합뉴스
UKRAINE-CRISIS/ZELENSKIY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로이터통신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로이터·연합뉴스
◇ 젤렌스키 "파트너국, 군사 지원 결정 1년 늦어...일보 전진·이보 후퇴 패러다임 바꿔야"
"전장 상황 어렵지만, 승리할 것...중국, 6월 우크라 평화 국제회의 참석해야"

젤렌스키 대통령은 미국과 다른 파트너 국가들의 신속한 군사 지원을 재촉구했다.

그는 "모든 결정이 1년 정도 늦어지고 있다"며 "일보 크게 전진하지만, 그 전에 이보 후퇴하기 때문에 이 패러다임을 조금 바꿔야 한다"고 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현재 전장이 2022년 2월 러시아의 전면 침공 이후 가장 어려운 상황에 속한다고 토로했다.

그는 "매우 강력한 (전투)의 물결이 돈바스에서 일어나고 있다"며 "아무도 실제로 우크라이나 동부, 특히 돈바스 방향에서 더 많은 전투가 벌어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차리지 못한다"고 했다. 다만 그는 러시아군이 최근 공격을 강화하고 있는 우크라이나 동북부 하르키우 상황은 통제되고 있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최근 수개월 동안의 후퇴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이 길을 끝까지, 되도록 승리하는 길로 걸어가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지금 사람들은 '승리'라는 단어에 다소 회의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지만, 승리가 멀기 때문에 어렵다는 것을 잘 이해하고 있다"고 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정부가 다음달 스위스에서 개최하는 우크라이나 평화 국제회의에 중국의 참석을 요청했다.

그는 "중국이 참석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원칙적으로 이번 정상회의가 끝나면 누가 전쟁을 끝내고 싶어 하고, 누가 러시아와 강력한 관계를 유지하길 원하는지가 분명해지기 때문"이라고 했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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