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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의 ‘선견지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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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태윤 기자

승인 : 2024. 05. 31. 17:54

세계 2위 車 열에너지 관리 솔루션 기업 '한온시스템' 인수
글로벌 하이테크 기업으로 비상
[사진자료2] 한국앤컴퍼니그룹 조현범 회장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 / 한국앤컴퍼니그룹
조현범 회장이 이끄는 한국앤컴퍼니그룹이 한온시스템을 품에 안으며 글로벌 하이테크 기업으로의 비상에 탄력을 얻었다. 이번 한온시스템의 한국앤컴퍼니그룹 편입에 따라 한국타이어와 발휘하게 될 시너지 효과에 대한 업계의 관심 역시 뜨겁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앤컴퍼니그룹은 이달 3일 세계 2위 자동차용 열에너지 관리 솔루션 기업인 한온시스템의 지분 추가 인수 계획을 발표했다. 양사 모두 수십년간 신차용(OE) 부품 비즈니스 분야에서 성장한 글로벌 기업답게 기술력·R&D 인프라·공급망·인적 자원 등 다방면에서 업계 최고로 손꼽힌다.

이번 한온시스템 인수는 전기차 시대를 내다본 조현범 회장의 선견지명과 비즈니스 전략이 만들어 낸 결실이다. 조 회장은 2014년 한온시스템 최초 지분 인수 당시부터 타이어와 자동차용 열 관리 시스템(TMS) 테크놀로지를 결합한 차세대 비즈니스 모델을 구상하며 '게임체인저'로서의 도약을 준비해왔다.

특히 조 회장은 한온시스템의 성장 잠재력을 주목하고 지난 10년 간 한온시스템의 독보적 기술력·경영 전략·기업문화 등 펀더멘털을 철저하게 검증했다. 여기에 한국앤컴퍼니그룹의 성장 DNA를 이식시킴으로써 전기차 시대 핵심 기업으로 성장시키기 위한 차별화된 전략을 마련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조 회장의 과감한 승부수는 전기차 부문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일시적인 요 위축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 전기차 시장은 2030년까지 연 평균 약 20% 이상의 고속 성장이 예견된다. 양사는 전기차 상용화 이전부터 선제적으로 원천 기술 개발에 나서며 현존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확보했다.

한국타이어가 2022년 론칭한 세계 최초 풀 라인업 전기차 전용 타이어 브랜드 '아이온(iON)'은 전기차 최적 설계로 저소음·향상된 마일리지·뛰어난 전비 효율 등이 특징이다. 특히 회전저항을 크게 낮춰 전비 효율을 최대 6% 끌어올리며 출시 2년만에 글로벌 전기차 전용 타이어 대표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한온시스템도 전기차 열관리 시스템 전체 설계부터 부품 공급까지 모두 아우르는 세계 2대 기업으로 입지를 넓혀나가고 있다. '히프펌프 시스템' 기술은 외부 공기·전기차 모터·배터리를 활용한 냉난방 장치로 기존 전기식 히터 대비 약 3배 높은 에너지 효율을 발휘함으로써 최상의 전기차 주행거리를 제공한다.

실내외 온도에 따라 주행 가능 거리에 큰 영향을 받는 전기차의 배터리 성능을 효율적으로 관리해주는 열관리 시스템을 비롯한 전동 컴프레서·냉매·냉각수 통합 모듈 등 분야에서 압도적인 기술 경쟁력으로 고도의 성장이 예견되는 전기차 열 관리 시스템 솔루션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한국타이어와 한온시스템의 결합은 중장기적 관점에서도 큰 주목을 받는다. 양사의 방대한 R&D 데이터 및 인프라·업계 최고 수준의 기술 인력·완성차 OE 부문에서 체득한 심도 있는 인사이트 등이 한데 어우러진다면 테크놀로지 혁신과 함께 모빌리티 패러다임 전환에 대한 대응 역량 역시 크게 강화될 전망이다.

또한 한국타이어가 포르쉐·벤츠·BMW·아우디·폭스바겐·테슬라 등 글로벌 40여 개 완성차 브랜드와 끈끈한 파트너십을 발휘하며 글로벌 프리미엄 브랜드로 자리매김한 만큼 향후 한온시스템도 한국타이어와의 유기적인 협력을 기반으로 한 글로벌 OE 비즈니스 파트너십 확장 역시 기대 가능한 부분이다.

업계 관계자는 "한온시스템 인수로 한국앤컴퍼니그룹이 하이테크놀로지 기업으로의 성장을 본격화하는 추진력을 확보했다"며 "그룹 역대 최대 규모의 M&A라는 평가에 걸맞게 조현범 회장이 앞으로 제시하게 될 하이테크놀로지 분야 청사진에 귀추가 주목된다"고 밝혔다.
강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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