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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푸틴 방북, 북러관계 심화 우려”....러 “북러, 동반자 협정 체결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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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4. 06. 18. 05:22

미 "푸틴 방북, 한반도 안보 영향 북러관계 심화 우려"
크렌린궁 "기존 조약 대체 포괄적전략동반자협정 문서 작업 중"
미 "푸틴, 북한서 매력 공세"
에너지 부총리·국방장관·연방우주공사 사장, 푸틴 수행
US-POLITICS-BRIEFING-JEAN-PIERRE
존 커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소통보좌관은 17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언론 브리핑을 하고 있다./AFP·연합뉴스
미국 행정부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북한 방문이 우크라이나 전쟁뿐 아니라 한반도 안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북·러 관계 심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존 커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소통보좌관은 17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한 언론 브리핑에서 '푸틴이 북한을 방문해 북·러간 파트너십 합의가 체결될 것으로 보는지'를 묻는 말에 "우리는 그 방문(자체)에 대해 우려하지 않는다"며 "우리가 우려하는 것은 두 나라의 관계가 깊어지는 것"이라고 답했다.

북러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023년 9월 13일(현지시간) 러시아 아무르주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유리 보리소프 러시아 연방우주공사(로스코스모스) 사장(왼쪽) 등으로부터 소유스2 로켓의 성능 등에 관한 설명을 듣고 있다./EPA·연합뉴스
◇ 미 백악관·국무부 "푸틴 방북, 우크라 국민·한반도 안보에 영향 북·러 관계 심화 우려"
크렌린궁 "북·러, 기존 조약 대체 포괄적 전략 동반자 협정 체결 가능성...문서 작업 중"

커비 보좌관은 이어 "북한의 탄도미사일이 여전히 우크라이나 목표물을 공격하는 데 사용됨으로써 비롯된 우크라이나 국민에게 미칠 영향 때문만이 아니라 한반도 안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일부 상호주의가 있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국무부 대변인도 "북·러 군사협력 심화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고, 세계적인 비확산 체제를 지지하고, 러시아의 잔혹한 침략에 맞서 자유와 독립을 수호하는 우크라이나 국민을 지지하는 데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중대하게 우려할 흐름"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커비 보좌관은 "우리는 현재로선 그 모든 범주와 결실을 보지 못했다"며 "우리는 분명히 매우 면밀히 그것을 주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유리 우샤코프 크렘린궁 보좌관은 이날 푸틴이 18∼19일 방북 기간에 서명할 "문서 작업이 진행 중으로 이는 포괄적 전략 동반자 협정을 체결할 가능성에도 해당된다"며 "이 문서가 체결되면 현재의 세계 지정학적 상황과 러시아와 북한의 양자 관계 수준을 반영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우샤코프 보좌관은 이 협정이 1961년 옛 소련과 북한의 '조·소 우호협조 및 상호원조에 관한 조약', 2000년 '우호·선린·협조 조약', 2000년과 2001년 북·러 선언 등 기본 문서들을 대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North Korea Russia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023년 9월 13일(현지시간) 러시아 아무르주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악수를 나누고 있다./AP·연합뉴스
◇ 미 국가안보소통보좌관 "푸틴, 북한서 매력 공세 펼칠 것"...첨단 무기 기술 지원·에너지 및 식량 공급 약속 가능성
푸틴 방북 수행단에 에너지 부총리·국방장관·연방우주공사 사장 포함

커비 보좌관은 "푸틴이 소위 '선거'를 마치고 북한에 간다는 사실에 놀랐다"며 "그가 북한에서 약간의 매력 공세를 펼칠 것으로 보인다"고 예측했다.

북한이 원하는 군사정찰위성 및 탄도미사일 등 첨단 무기 기술 지원과 에너지 및 식량 공급을 약속할 수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실제 우샤코프 보좌관이 이날 공개한 푸틴의 방북 수행단에는 알렉산드르 노박 에너지 부문 부총리·안드레이 벨로우소프 국방장관·알렉산드르 코즐로프 천연자원부 장관(북·러 경제공동위원회 공동위원장·알렉세이 크리보루치코 국방차관·유리 보리소프 로스코스모스(연방우주공사) 사장 등 러시아가 북한을 지원할 수 있는 분야의 최고위급 관리들이 포함됐다.

수행단에는 이밖에 데니스 만투로프 제1 부총리·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 로만 스타로보이트 교통부 장관·미하일 무라시코 보건장관·올레그 코제먀코 연해주 지사 등이 포함됐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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