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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기술주 투매…반도체주 최악의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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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효극 기자

승인 : 2024. 07. 18. 08:24

나스닥 2.77% 하락 마감
매그니피센트 7 모두 '털썩'
USA-MARKETS/ELECTION
미국 뉴욕 맨해튼 자치구에 위치한 뉴욕 증권거래소 밖에 있는 월스트리트 표지판. /로이터 연합뉴스
뉴욕증시에서 17일(현지시간) 올해 랠리를 이끌었던 대형기술주에 대한 투매가 벌어지면서 나스닥이 폭락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512.42포인트(2.77%) 급락한 17,996.92에 장을 마쳤다. 2022년 12월 이후 최악의 하루였다. S&P 500은 1.4% 하락했다.

반면 기술주를 매도한 자금이 우량주로 유입되면서 다우지수는 0.6% 상승 마감하면서 처음으로 4만1000선을 넘었다. 4만선을 처음 돌파한지 정확히 두 달 만이다.

인공지능(AI) 칩 대장주 엔비디아가 6,6%나 하락했고, 라이벌인 AMD도 10.2% 폭락했다.
바이든 행정부가 중국 기술기업을 추가로 제재하고 미·중간 반도체 무역규제 강화를 계획하고 있다는 블룸버그통신 보도가 나오면서 기술주에 대한 투매가 벌어졌다. 미 상무부는 이와 관련 언급을 거부했다.

바이든 행정부가 동맹국의 반도체 기업이 첨단 반도체 기술에 대해 중국의 접근을 계속 허용하면 무역 제재를 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며, 동맹국들이 자체적으로 대중 제재를 강화하지 않으면 미국이 직접 나설 수 있다는 보도가 잇따랐다.

이와 함께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블룸버그 비즈니스위크와의 인터뷰에서 대만이 미국 반도체 사업의 100%를 가져갔다며 미국에 방위비를 지불해야 한다고 압박한 것도 악재가 됐다. 트럼프 집권 시 반도체 동맹에 균열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를 자극했다.

기술주에 대한 투매는 또 인플레이션이 둔화하고 있다는 지난 주 보도와 16일 발표된 소매 판매 수치가 기대보다 높게 나오면서 9월 금리인하 가능성이 커진데 따른 것이다.

금리가 오를 경우에 대비해 차입 비용이 낮을 때 더 성과를 내는 저평가 주식이 주목을 받고 있다.

AI 붐을 타고 올해 증시 급등을 주도한 7개 대형 기술주인 '매그니피센트 7′도 모두 주저앉았다. 마이크로소프트(MS) 1.3%, 애플 2.5%, 아마존 2.6%, 알파벳 1.6%, 테슬라 3.1%, 메타 플랫폼이 5.7% 하락했다.
최효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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