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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자물가 두 달만에 하락…폭염에 농산물은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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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충재 기자

승인 : 2024. 09. 24. 07:56

물가 연합뉴스
서울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이 장을 보고 있다./연합뉴스
생산자물가가 9개월 만에 꺾였다. 지난달 기록적인 폭염으로 농산물 가격이 뛰었으나 국제유가가 떨어진 영향이 크게 작용하면서 하락세를 보였다. 생산자물가가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되는 만큼 향후 '장바구니 부담'도 덜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8월 생산자물가지수는 7월(119.56)보다 0.1% 하락한 119.41(2020년 수준 100)로 집계됐다.이는 지난 6월(-0.02%) 이후 2개월 만의 하락이다.

품목별 등락률을 보면, 농산물(7.0%), 축산물(4.2%) 등을 포함해 농림수산물이 5.3% 높아졌다.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도 주택용 도시가스(7.3%) 등이 올라 1.2% 상승했다.

세부 품목 중에서는 배추(73.0%), 시금치(124.4%) 등 채소와 쇠고기(11.1%) 등 축산이 크게 뛰었다.
반면 공산품은 국제유가 등 원자재 가격 하락의 영향으로 석탄 및 석유제품(-4.0%), 1차 금속제품(-1.5%) 등을 중심으로 0.8% 낮아졌다. 특히 경유(-7.4%), 나프타(-4.2%), 중후판(-7.5%), 동1차정련품(-6.0%) 등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수입품을 포함해 가격 변동을 측정한 국내 공급물가지수는 7월보다 0.5% 하락했다. 원재료는 0.3%, 중간재는 0.8% 각각 내렸지만, 최종재는 0.1% 상승했다. 국내 출하에 수출품까지 더한 8월 총산출물가지수 역시 0.7% 낮아졌다.

이문희 한국은행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장은 "8월에 폭염 영향으로 채소 가격이 많이 올랐다"며 "공산품의 마이너스 기여도가 크고 농림수산품이 이를 일부 상쇄했다"고 설명했다.
이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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