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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소방청, 전기차 화재 안전 협력체계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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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태윤 기자

승인 : 2024. 09. 26. 14:56

다목적 무인차량 기반 지하 화재 진압용 '무인 소방로봇' 개발
직접 주수 방식 'EV-Drill Lance 진압장비' 연내 250대 기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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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 소방로봇 렌더링 이미지 / 현대차그룹
현대자동차그룹이 소방청과 전기차 화재 안전 대책을 위한 협력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국민 안전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쳐온 현대차그룹은 최근 전기차 화재 사고를 계기로 보다 직접적이고 실효성 있는 소방 안전 대책 수립을 위한 실질적인 방안을 모색해 왔다.

우선 현대차그룹과 소방청은 지하 화재 진압을 위한 '무인 소방로봇'을 공동개발해 내년까지 중앙119구조본부 4개 권역별 특수구조대에 각 1대씩 배치하고 이를 소방관의 진입이 어려운 지하주차장 화재 현장에 투입한다.

무인 소방로봇은 현대로템에서 개발 중인 '다목적 무인차량'을 기반으로 소방청의 요청사항인 65㎜방수포·열화상 카메라·분무장치를 더해 화재 진압 역량을 갖춘 소방용으로 제작된다. 다목적 무인차량은 2021년 처음 육군에 납품되어 현재 시범운용·전투실험 등에 실제 투입되고 있다.

무인 소방로봇이 개발되면 무선 원격 조종을 통한 화재 진압이 가능해져 지하주차장이 많은 우리나라의 여건에서 농연과 열기로 인해 소방관의 진입이 어려운 지하 화재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현대차그룹은 'EV-Drill Lance(관통형 방사장치) 진압장비' 250대를 연내 소방청에 기증한다. EV-Drill Lance는 수압을 이용해 자동차 하부의 배터리팩 아랫면에 구멍을 내 배터리 내부에 물을 뿌려 냉각하는 '직접 주수 방식' 전기차 화재 진압 장비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화재 진압을 수행하는 소방관들의 현장 목소리를 적극 반영한 이번 협력이 전기차 화재 안전을 위한 실질적인 대책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국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소방청과 다방면에서 협력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그동안 전기차를 비롯한 자동차 화재 진압 대응을 위해 소방청과 꾸준히 협력해왔다. 2021년 11월 소방청과 '소방대원의 교육·훈련용 차량 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전국 소방학교·소방서에 3년간 약 300대의 시험차를 제공해 소방대원의 교육과 선제적 사고 대응 훈련을 지원했다.

올해 3월에는 소방청·한국자동차공학회와 '전기차 화재 대응 소방기술 공동개발 협약'을 체결하며 전기차 소방기술 개발과 현장 적용을 추진해온 현대차그룹은 앞으로도 국민의 안전과 자동차 화재 대응을 위해 소방청·산업통상자원부와 긴밀한 협력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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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Drill Lance(관통형 방사장치) / 현대차그룹
강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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