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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이란에 대대적 재보복 ‘초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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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효극 기자

승인 : 2024. 10. 06. 15:02

가자 전쟁 1년, 이란과 정면충돌 양상
석유생산 시설-핵시설 타격 등 저울질
하마스 소탕-> 역학구도 변경 목표 확대
ISRAEL-PALESTINIANS/ANNIVERSARY-GAZA-RUBBLE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1년에 걸친 가자전쟁으로 폐허로 변한 가자지구 북부 주택가를 걸어가고 있다. 2024.9.30. /로이터 연합뉴스
지난해 10월7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으로 불붙은 가자 전쟁이 1년을 맞으면서 전쟁의 양상은 이스라엘의 하마스·헤즈볼라·후티 반군에 대한 대대적 공격에 이어 이란에 대한 직접 타격과 정면충돌을 향해 치닫고 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5일(현지시간) 보도된 녹화 영상에서 지난 1일 이란이 텔아비브를 겨냥해 200발의 미사일 공격을 감행한 것과 관련 "이스라엘은 이런 공격에 대해 스스로를 방어하고 보복할 권리와 의무가 있다. 우리는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해 재보복에 나설 것임을 분명히 했다. 이란의 미사일 발사는 하마스 최고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와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의 폭사에 대한 보복이었다.

유대 새해 명절인 로시 하샤나가 지난 4일 일몰로 끝나면서 이스라엘의 공격 시기도 임박한 것으로 관측된다. 전문가들은 이르면 이번주 초 공격이 감행될 수 있다고 예상하고 있으며 이란의 석유생산 시설이나 군사 기지가 타격 대상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이날 보도했다. 석유생산 시설을 공격할 경우 이미 악화일로를 겪고 있는 이란의 경제에 큰 타격을 줄 뿐 아니라, 미국 대선을 코앞에 두고 세계 석유시장도 일대 혼란을 겪을 수 있다.

이스라엘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만류에도 이란 핵시설을 공격할 수 있다는 시나리오도 나온다. 미 국무부 당국자는 전날 CNN 방송 인터뷰에서 이스라엘이 이란 핵시설 타격 자제에 대한 확답을 미국 정부에 주고 있지 않다고 전했다.
애초에 하마스 소탕을 목표로 삼았던 네타냐후 총리는 북부국경 안전 확보를 명분으로 레바논 지상전을 밀어붙인데 이어 이제 전쟁목표를 중동의 역학구도 변경으로 확대하고 이란에 대한 직접 공격을 준비하고 있다.
최효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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