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공급 부족으로 매수 심리 확대…수도권 중심 주택 착공 물량 감소
수도권 중심 '똘똘한 한 채' 선호 확대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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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하나은행 하나금융연구소가 발간한 '2025년 경제금융시장 및 부동산시장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내년 국내 금융시장은 한국은행의 완화적 통화정책에 힘입어 개선될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가계대출 급증과 수도권 주택 가격 급등으로 인한 금융 안정성 이슈는 향후 통화정책에 제약을 줄 수 있다고 평가됐다. 이에 한국은행의 금리 인하 속도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보다 더디며, 두세 차례의 소폭 금리 인하에 그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예측됐다.
시장금리에 대해서는 제한적인 하락세가 전망됐다. 이미 금리 인하 기대가 선반영된 만큼, 실제 기준금리가 인하되더라도 시장금리 하락 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는 설명이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올해 평균 3.12%에서 내년 2.57%로 예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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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2022년 이후 지속된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위축이 주택 착공 물량 감소로 이어졌으며, 이로 인해 2025년에는 전세 및 매매 시장에서 공급 부족이 매수세를 자극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중 수도권 주택 시장에서 매수 심리가 더욱 강하게 나타날 것으로 전망됐다. 하반기 실거래가 추이에 따르면 5대 광역시와 지방에서는 각각 1%씩 하락이 예상되지만, 서울은 3%, 경기와 인천은 각각 1% 상승할 것으로 예측됐다. 대기 수요와 투자 수요가 풍부한 수도권 지역에서 공급 감소가 체감되면서 매수세가 집중될 것이라는 분석에 따른다.
연구소는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단계별 확대 및 금융권 가계부채 관리 강화 등으로 수요자 차입 여력이 축소될 수 있으나, 공급부족 우려로 매수심리가 개선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다주택자 규제가 유지되고 지방 미분양도 증가하면서 가격 상승 기대감이 높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소위 '똘똘한 한 채' 선호가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도 한국 경제의 GDP 성장률을 2.1%로 예상됐다. 내수 회복과 설비 투자 증가가 성장의 주요 동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이며, 국제 유가 하락과 원/달러 환율 안정이 라는 대외 요인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 결과다. 이에 따라 민간소비와 설비투자 증가율은 각각 2.0%, 4.1%로 올해에 비해 개선될 것으로 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