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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사모펀드 사태] 박기덕 대표 “MBK연합 공개매수, 시장 교란행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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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소연 기자

승인 : 2024. 10. 22. 11:03

22일 기자회견 열고 전날 가처분 신청 기각에 대한 입장 밝혀
"법적 대처 이어 가고, 경영권 강화 위해 모든 방법 강구할 것"
"재무구조 여전히 튼튼, 트로이카 드라이브도 예정대로 추진"
고려아연 기자회견
박기덕 고려아연 대표이사가 22일 오전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열린 영풍-MBK파트너스 연합과의 경영권 분쟁 관련 긴급 기자회견에서 인사하고 있다. /박상선 기자
박기덕 고려아연 대표이사가 MBK파트너스 연합의 가처분 신청 등에 대해 "주가조작, 사기적 부정거래 등 시장 교란 행위에 해당할 수 있다고 생각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고려아연 측은 이를 '비정상적인 유인거래'라면서 법적 검토 중이며 다양한 방법의 수사와 조사를 요구할 예정이라고도 밝혔다.

22일 박기덕 대표는 서울 코리아나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MBK와 영풍이 연이은 가처분 신청을 일단 제기해 두고, 결정이 날 때까지 일방적 주장을 유포하며 시장에 온갖 불확실성과 혼란을 불어넣어 투자자들을 불안하게 했다"면서 "주당 6만원이나 더 높은 고려아연의 자사주 공개매수에 청약하는 대신 MBK의 공개매수에 응하도록 유인하고 주가에 영향을 미쳤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고려아연에 대한 MBK-영풍의 공개매수는, 공정하고 정상적인 상황에서는 도저히 있을 수 없는 비정상적인 거래"라고 못박았다.

MBK 측이 본안 소송을 제기할 것이라고 밝힌 것에 대해서는 "법적 절차를 강구해 대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MBK 측은 최근 공개매수를 통해 고려아연의 지분 5.34%를 추가 확보했다. 이를 통해 현재 고려아연보다 지분이 소폭 앞선 상황이다.

박 대표는 "양측 다 과반수를 확보하지 못했기 때문에 대비는 충분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박 대표는 추가적인 우군 확보나 보유하고 있는 자사주 활용법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경영권 강화를 위해 모든 수단과 방법을 강구해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으며, 해외 자본도 염두에 두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고려아연은 글로벌한 기업이기에 주주 구성을 제한하거나 그러지는 않을 예정이고 그럴 수도 없다"고 밝혔다.

기존 우군의 이탈 가능성에 대해서는 "각 법인들의 판단이 있겠지만 전혀 그러지 않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이번 자사주 매입으로 재무구조나 신사업 추진에 차질이 있는게 야니냐는 질문에는 "재무구조는 튼튼하다"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지금까지 개별기준 20%의 부채비율을 유지해 왔고, 차입을 승인해 준 은행권도 우리 재무구조를 다 분석해서 승인 한 것"이라면서 "우리 재무구조는 악화된 게 아니라 우월한 상황이며 초우량 수준에서 달라진 게 없다. '트로이카 드라이브'에 차질 빚는다는 것은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고려아연은 23일까지 자사주 공개매수를 진행한다. 함께 지분을 매입하는 배인캐피탈이 예정대로 2.5%를 매수하게 되면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의 지분은 36.49%, 영풍-MBK 측은 38.47%로 격차는 2%포인트 안으로 들어오게 된다.
안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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